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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양식어민 인터뷰> "오른 광어 값 오랫동안 지속됐으면 좋겠다"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09.08.12 00:46
  • 수정 2015.11.2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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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해도 수산 김성근(39)대표

“광어 양식 사업을 8년째하고 있는데 남은 것은 빚만 늘었습니다. 사업을 계속해야 할지, 포기해야 할지 살길이 막막합니다. 하지만 가족 생계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합니다.”

신지면 월부리에서 광어를 양식하고 있는 달해도 수산 김성근(39)대표. 

최근 광어 값이 올랐지만 걱정이 많다. 지난 3년 동안 광어 값이 생산 원가에도 미치지 못해 현재 양어장에 있는 광어(1kg. 기준)를 모두 출하한다 해도 적자를 면키 어렵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광어를 출하했지만 현상유지하기도 어려웠다. 어병 때문에 광어가 집단 폐사한 적도 있었다. 광어 값이 오른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다. 현재 오른 가격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오랫동안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세한 양식어민들의 경우 상품가치가 있는 광어를 많이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 추석을 앞두고 광어를 출하계획이을 세우고 있지만 걱정이다. 당장 밀린 은행 이자와 인건비, 전기세, 사료값을 갚고 나면 겨울철 운영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우리 지역에서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해 양식장이 경매에 넘어가거나 부도처리 되고 있는 영세성을 면치 못한 양식장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차라리 겨울철이 행복하다고 했다. 전체 운영비중 25%~30%밖에 들어가지 않아 수온이 떨어진 겨울철에는 광어가 먹이 활동을 하지 않아 사료값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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