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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대교 휴게소, 망가진 가로등 방치 ‘눈총’

  • 명지훈 기자 mjh2580@wandonews.com
  • 입력 2009.10.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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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망가져 넘어진 가로등이 2주가 넘도록 방치되고 있어 지나는 주민들과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 신지대교 휴게소 주차장에서 A모씨가 음주 상태에서 차를 몰다 주변에 설치되어 있던 현수막 게시대와 가로등을 차례로 들이 받아 파손됐다. 사고 직후 게시대는 곧바로 철거됐지만 가로등은 지금까지 방치된 상태로 남았다. 

문제는 군행정에서 관리하는 부서가 달라 결과도 극명하게 갈린다는 것이다. 게시대 업무는 지역개발과에서, 가로등은 건설과에서 맡는다. 결국 군행정에서 사건을 어떤 시각으로 처리하느냐에 따라 주민반응도 차이가 크다. 

사고 직후 업무를 적극적인 자세로 순조롭게 처리한 지역개발과에 반해 건설과는 원칙만을 고수하다 2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 방치, 결국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지역개발과 관계자는 “사고 후 게시대를 즉각 철거했다. 1200만원이 들어간 게시대는 가해자와 00화재에서 원상복구를 약속해 현재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과 관계자는 “보험회사에서 원상복구를 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라서 일방적으로 철거할 수가 없는 입장이다. 다시 한 번 보험회사에 연락을 취해보겠다.”고 답변했다.  

같은 사고를 놓고 군 행정의 전혀 다른 태도를 본 한 주민은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관심이 있고 없고의 차이 일 것이다. 가로등이 아직까지 그대로 방치된 것은 업무를 관장하는 공무원의 안일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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