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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냈다고 욕한 초등교사 '구설수'

  • 명지훈 기자 mjh2580@wandonews.com
  • 입력 2009.10.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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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잘 알고 지낸 여성들과 놀러 간 것이 마을에 소문나자 이를 밝히겠다고 마을주민까지 지목해 욕설을 퍼부은 완도 모 초등학교 분교장의 행동이 구설수에 올랐다.

제보자 K모씨에 따르면 "자신과 아무런 관계 없는 나를 마을에 소문 낸 장본인으로 지목하고 집에까지 찾아와 욕설을 하여 나 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마음의 상처를 입히는 등 고통에 시달리다 못해 법에 호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K모씨는 현재 A모 분교장을 명예훼손으로 완도경찰서에 고소하여 참고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반면 A모 분교장은 “나도 엉뚱한 사람을 지목해 오해가 생긴 주민 B모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 K모씨와는 몸싸움을 한 적이 없다. 사과문을 쓰기는 했지만 잘못한 것도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자필로 쓴 사과문에는 “경솔하게 행동한 점, 정말 미안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겠습니다.”라고 적고 있다.

이는 A모 교사가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K모씨와 화해를 시도하기 위해 사과문을 작성하고 용서를 구했지만 K모씨는 이미 A모 교사의 인척 등으로부터 전화 협박을 당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뒤였다.

완도교육청 관계자는 “업무 외에 사적인 일로 인한 징계는 경찰서에서 조사 결과가 교육청에 통보된 이후에 징계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해당 교사의 징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A모 교사는 내년 3월 명예퇴직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모씨는 지난 8월 초순경, 알고 지내는 여자 2명과 함께 가까운 유원지와 노래방에 다녀 온 것을 두고 개학하여 학교에 돌아오니 이상한 소문이 나돌아 소문을 낸 장본인으로 주민 K모씨를 지목하면서 말썽으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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