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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상금 백만원 받자고 공무원들 동원 '말썽'

오는 25일 전라남도 생활체육대회 입장상 받기 위해

  • 명지훈 기자 mjh2580@wandonews.com
  • 입력 2009.10.21 12:07
  • 수정 2015.12.1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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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영광군에서 개최된 제20회 도민생활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완도군이 입장하고 있다.

오는 25일 해남에서 열리는 전라남도 생활체육대회 입장상 때문에 30여명의 군 공무원들이 근무시간에 운동장에 모여 행사 예행연습을 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 일부 언론은 각 지자체가 상을 받아 홍보하는 일련의 과정이 선거를 겨냥한 사전선거운동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더구나 거액의 인센티브를 주었던 작년과 달리 입장상 1등 에게는 상금 일백만원이 전부다. 그것도 회식비 명목이다.  그래서 근무시간에 공무원들이 동원된 것에 주민들의 시선은 따가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우리군은 이번 주 주간업무보고에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오후 5시~6시까지 입장 예행연습을 하고 주말인 24일~25일은 공설운동장에서 최종연습을 하도록 지시했다.

전남도 스포츠산업과 관계자는 “작년에는 입장상 1위 포함 6개 시군에 인센티브 1억8천만 원이 차등 지급되었다. 그러자 지자체가 과열되고 형평성문제가 대두되는 등 여러 지적사항이 있어 올해는 인센티브를 없애고 1등 1백만 원, 2등 5십만 원 3등 3십만 원으로 조정했고 이러한 취지를 알리는 공문을 각 지자체에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전남도에서 공문이 오긴 했지만 입장상 금액은 나와 있지 않았다. 화요일(20일)은 쉬었고 수요일(21일)부터 다시 예행연습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결국 지방세와 세외수입을 합한 자체수입보다 공무원 인건비지출이 더 많은 우리군 공무원들이 고작 1백만 원을 받기 위해 행정 공백을 낳은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제보한 완도읍 주민 A모씨는 “근무를 끝내고 해도 충분할 연습이다. 주민들에게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은 자제했으면 한다.”며 “주민들의 세금으로 월급이 지급되는 공무원들은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매달렸으면 좋겠다.”고 쓴 소리.

한편, 지난해 10월 영광군에서 펼쳐진 제20회 도민생활체육대회는 고흥군과 신안군, 목포시가 각각 입장상 1, 2, 3위를 차지했으며 장려상은 무안군과 담양군, 영광군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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