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고금면에 30억짜리 다목적 체육관을 지어주겠다”

김종식 군수, 읍면 노인행사 축사에서 발언 ‘논란’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09.11.04 15:07
  • 수정 2015.11.26 13:2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은 지난달 13일 열린 노화읍 노인의 날 행사


내년 지방선거를 7개월 앞두고 각 읍면 행사에 참석해 축사에 나선 김종식 군수의 발언이 구설수에 올랐다.

또한 각종 행사장에서 사회자의 군수 업적 소개를 자제해 달라는 완도군선관위의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각 읍면 노인의 날 행사에 다녀온 모 사회단체 임원에 따르면 “행사에 공무원이 사회를 보면서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대통령상 수상 등 군수 업적을 자연스럽게 홍보하면서 소개하거나, 군수는 축사에서 다리건설, 편익시설 건립을 약속하는 발언을 자주해 간접 선거운동을 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고금면 노인의 날 행사에서 김종식 군수는 1200여명의 노인들에게 “내가 서울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 김주훈 이사장을 만나서 완도에 체육관 건립을 요청해 약속을 받았다. 고금면에 30억짜리 다목적 체육관을 지어 주겠다.”고 발언해 참석한 면민들에게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체육센터 건립은 이사장 단독으로 결정하거나 약속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검토하겠다는 의미였고 완도는 지원이 가능한 지역이기 때문에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신청하면 문화체육관광부의 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고 밝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지원팀 관계자도 “올해 초 전국 12개 시군에 체육시설 설치 기금지원이 확정됐지만 올해 김 이사장이 심의할 수 있는 권한은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김 군수는 김 이사장이 구두로 한 말을  듣고  확정도 안 된 사업을 마치 확정된 것처럼 발언해 다음 선거를 염두에 두고 참석한 많은 노인들에게 환심을 사려는 것처럼 비춰졌다.

이에 완도군선관위 관계자는 “선거 입후보 예정자가 자신의 활동과 관련해 홍보하거나 선전하는 행위를 지속적, 반복적으로 의도한 경우는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이번 문제를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