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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출산정책에 모유수유 시설은 ‘없다’

군…출산장려정책은 양육비 지원 수준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09.12.24 09:39
  • 수정 2015.11.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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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군에서 인구 늘리기 차원으로 올부터 최저 1백만 원에서 최고 1천만 원까지 지원하는 ‘완도군 출산장려를 위한 양육비 지원 조례’와 저 출산 분위기 확산을 위해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완도군 운동본부’가 출범했다.

하지만 관내 공공기관을 방문하는 산모들이 마음 놓고 모유를 수유 할 수 있는 공간과 유축한 모유를 넣어둘 냉장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군 출산장려정책은 아이의 양육비를 지원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완도읍 주부 A모씨에 따르면 “군청이나 읍사무소에 볼 일이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경우가 있다. 아이에게 모유수유를 하고 싶어도 장소가 마련되지 않아 중간에 돌아오기도 했다.”며 모유수유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각종 출산장려정책들이 있더라도 자녀 한명보다 두명인 것이 훨씬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더구나 침체된 지역경제 위기 상황에서 잘 살아보고자 맞벌이를 하는 부부라면 아이 양육 문제는 큰 고민꺼리다. 인구를 늘리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부모들이 아이를 낳아 맘 편하게 양육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주부는 “만만치 않은 분유값 때문에 아이를 출산해도 양육비 문제와 더불어 심각한 문제가 모유수유에 대한 문제다. 최근에 부모들이 아이의 건강을 위해 모유수유를 하겠다는 엄마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모유수유 시설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리군 관계자는 “군청 민원실에는 기저귀를 갈수 있는 공간은 있지만 군청을 포함한 각 읍면사무소에 민원인과 결혼한 여직원들을 위해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시설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앞으로는 공공기관에도 모유수유 시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성권익 증진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건의하여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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