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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일 지방선거…군수출마 가시화

민주당 공천방식 어렴풋이 가닥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09.12.30 15:59
  • 수정 2015.11.26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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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남짓 남은 6.2지방선거에 뛰어들 인물들의 윤곽이 점점 또렷해지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 독주가 예상된다.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된 만큼 이들 대부분 민주당 후보 공천 티켓을 놓고 피 말리는 혈전이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공천 방식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우리 지역 예비후보들은 당 기여도와 여론조사에 적극 활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유권자들을 상대로 입당원서를 받으러 다니는가 하면 과열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말썽까지 일고 있다.

하지만 입당원서를 받으러 다닌 후보들의 노력만큼 효과를 거둘지도 미지수다. 또 당 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행을 결심한 후보의 경우 입당원서를 받은 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즉 무소속 출마는 민주당을 부인하는 것이고 자신이 강요해 입당원서를 받은 민주당원들로부터 표를 달라는 명분을 잃게 되기 때문에 민주당 공천티켓경쟁은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에서 지역의 특성과 유권자의 눈높이에 부응하는 다양한 공천방식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일이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서 현역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기득권을 최대한 배제하는 ‘혁신공천’ 방안 도입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지역 유권자들은 돈 공천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도권과 경상도에 민주당 세를 넓히기 위해 공천경쟁이 치열한 호남권에서 공천헌금을 많이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호남인들의 희생을 또 한 번 강요한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와 달리 민주당 ‘통합과 혁신위원회’는 지난 25일 국민경선제, 당원경선제, 국민+당원 경선제, 시민배심원제 등 구체적이고 다양한 경선방안을 최고위원회에 보고했다.

기존의 당헌·당규에 포함된 모든 공천방안을 검토, 지역의 특성과 눈높이에 맞고 현역의 기득권을 최대한 배제하는 ‘혁신공천’ 방안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각 지역에 따라 공천 방식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 광역과 기초 단위의 경선 방식도 따로 따로 도입될 가능성도 높다.

즉,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영남지역은 전 당원 경선제가 도입되고 호남지역은 국민+당원 경선제가 도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기초 및 광역의원 경선에는 시민배심원제가 도입되고 광역 및 기초단체장 경선에는 국민+당원 경선제가 도입될 수도 있다. 여기에 현역의 기득권을 배제하기 위해 여론조사에서 인지도의 영향은 최소화하고 적합도를 높이는 방안 마련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민주당에서는 기초 및 광역의원 경선 등에 ‘시민 배심원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초 및 광역의원이 지방자치의 뿌리라는 점에서 시민 배심원들의 직접 투표를 통해 후보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통합·혁신위가 마련한 시민공천 배심원제에 따르면 각계 인사로 이뤄진 전문가그룹 및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이 공천심사위가 1차로 압축한 후보군을 상대로 심층토론을 거쳐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뽑게 된다.

조직이나 인지도 면에서 앞서는 인사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기존 ‘일반국민+당원 경선’ 제도의 한계에서 벗어나 정밀한 검증 과정을 거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가려내자는 취지다.

이와 함께, 민주당 일각에서는 호남지역 기초단체장 경선과 관련, 일정 부분 전략공천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천 방식은 내년 1월 중순께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경선 방식에 대한 민주당 내부의 이견이 많은 것이 현실이어서 오는 2월 예비후보 등록 직전에나 최종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 25일 통합과 혁신위원회가 당헌 당규에 포함되는 모든 경선 방안을 최고위원회에 보고한 바 있다”며 “그러나 최종 경선방안은 이르면 1월 중순, 늦으면 1월말에나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전했다.

▶군수선거 2파전 될 듯

 

군수출마 예상자가 사실상 4명으로 압축됐다. 김종식 현 군수와 차용우 군의회 의장, 김신 군의원, 박현호 전 부군수 등 4명의 후보가 공천장을 놓고 각축전이 예상된다.

애초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현호씨는 급선회해 뒤늦게 민주당 공천경쟁에 뛰어 들었다. 해양사무소장 신우철씨와 노화 출신 시인 박정필 씨는 여건이 여의치 않아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상황으로 볼 때 민주당 단일 후보 내지는 민주당 대 무소속 후보 2파전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김종식 군수가 공천을 받을 경우 뚜렷한 이슈가 없는 한 단일 후보가 될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 공천심사 기준이 현직 김종식 군수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경우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럴 경우 당 공천 후보자와 맞대결을 하게 된다.

또다른 관측은 김신 의원이 무소속에 출마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군의원은 이미 차기 군의원 불출마 선언과 함께 군수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상태다. 만약 당 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는 불가피 하게 될 수밖에 없다.

김종식 군수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행사장에서의 돌출발언과 지난 12월 4일 선거 180일 안에 완도소식지를 발행 배포한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이미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민주당 공천티켓에도 가장 가까이 다가간 인물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에서 3선은 배제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다는 언론보도가 간간히 흘러나오고 있어 공천이 여의치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차용우 의장의 경우 공천에 참여한다는 뜻만 비췄을 뿐 이렇다 할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당 공천에 매진하고 이후 추이를 살핀다는 계산이다. 지금까지 당 기여도나 여러 가지 역할을 살펴 볼 때 당명에 불복하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을 보인다.

박현호 후보의 경우 지난 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김종식 군수에게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지 않고 뒤늦게 공천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조직력도 취약해 불출마 할 가능성이 높아 어떤 식으로 든 민주당 대 무소속 대결구도의 군수선거로 치러질 것이라는 것이 우세한 상태다.

▶도의원 출마 1선거구 이부남 현 도의원 독주 속에 2선거구 4명 출마의사 밝혀

제 1선거구(완도,노화, 보길, 소안) 이부남 현 도의원이외에 출마예상자가 뚜렷히 나타나지 않은 상태여서 서정창 전 도의원 이후 2번째로 단독 후보로 출마해 무혈 입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제2선거구(군외, 신지, 청산, 고금,약산,금일,금당,생일)에는 송주호 현 도의원과 함께 약산면 박업수 현 군의원과 고금면 풍진해운 이용섭 대표와 봉명리 송창석 이장 4명이 공천장을 놓고 다투게 된다.

▶군의원 출마 예상자 1선거구 6명, 2선거구 7명 예상

제 1선거구(완도,노화, 보길, 소안) 에서는 김진침 현 의원, 박삼재 현 의원, 정동택 현 의원과 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완도투데이 이철 전 발행인과 보길면 조정옥씨가 다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도전한 인물로는 이주열씨가 출마를 선언했으며 노화출신 어민후계자 박성규 전 회장도 거론되고 있다.

제2선거구(군외, 신지, 청산, 고금,약산,금일,금당,생일)에는 김부웅 현 의원이 고금을 거점으로 3선을, 신의준 의원은 금일을 거점으로 재선을 노린다. 신지면은 정은상 의원은 의원직 사퇴에 이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완도축협 조재덕 전 전무와 서울윤 현 신지면장이 자연스럽게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고금에서는 완도군수협 박종익 전 전무와 정성일씨가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금일은 조인호씨와 이무웅씨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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