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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학교 특성화 시켜 찾아 오는 학교 만들 터”

(인터뷰)- 완도교육청 장재익 교육장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10.01.06 12:46
  • 수정 2015.11.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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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교육청 장재익 교육장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인해 관내 초.중.고 학생들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폐교를 막기 위해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이 신입생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 보지만 특별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 본지에서 지난해 9월 1일 부임한 완도교육청 장재익 교육장에게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물었다. (편집자 주)
▶완도교육청이 2010학년도 관내 초.중학교 복식수업 대상 학교 가운데 청해초를 ‘영어특성화 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운영계획은 무엇이며 다른 학교로 확대할 방침은 없는가.

청해초는 지난해 55명에서 올해는 46명(신입생 5명)으로 매년 학생수가 감소하고 있다. 더욱이 학생수용계획에 따르면 2011학년도부터는 1,2학년이 복식수업이 예상되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고 폐교까지도 염려해야 할 상황이다.

따라서 청해초를 영어특성화 학교 및 전원학교(田園學校)로 지정해 돌아오는 농어촌 행복한 학교로 만들 방침이다. 특히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 편성과 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학습지도로 세계화 시대에 경쟁력 있는 학교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1명과 영어회화 전문강사 1명을 추가로 배치해 영어, 수학, 과학, 미술 등의 교과에서 담임교사와 협동수업으로 영어 몰입교육을 실시하고 관내 원어민 교사를 투입 학기중에 영어로 진행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개설해 방학중에는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 서바이벌(survival) 캠프를 운영하여 공교육을 통한 영어교육을 완성하는 전국의 모델 학교로 육성할 것이다.

이러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지역주민과 관계 공무원, 학부모, 학생을 중심으로 소규모학교 특성화 발전위원회(가칭)를 조직 정기적으로 사업을 평가하고 결과를 교류해 지역 여건에 적합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 방안을 확대할 계획이다.

▶완도읍 중앙초는 매년 신입생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청해초와 화흥초는 신입생이 줄어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학교와 학부모들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중앙초는 현재 학생수가 1,015명으로 학교시설에 비하여 과다한 실정으로 학사일정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전교생이 점심식사를 위해서는 학년별로 시간차를 두어 약 2시간이 소요되는 현실이다.

따라서 중앙초의 과밀화를 해소하고 인근학교인 화흥초와 청해초를 적정규모의 학교로 운영하기 위해 화흥초는 골프 특성화학교, 청해초는 영어특성화 학교로 육성하는 등 학교의 여건을 반영한 수요자 중심의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교시설의 현대화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여 찾아가는 행복한 학교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중앙초의 학구를 공동학구제(共同學區制)로 변경하기 위한 제반 규정을 검토중이다. 3개 초등학교의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과 동창회, 지역사회의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

▶농어촌에서 학교는 마을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인구 감소로 인해 학생수가 줄어 분교나 폐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치단체와 교육청 차원에서 대책이 있다면.

관내 초·중학교는 현재 학년별 1학급의 소규모 학교로 교과부 기준에 따르면 현재 약 10여개의 학교가 통폐합 대상이다. 더욱이 학생수용계획에 따르면 2011학년도에는 약 3개교가 복식수업으로 운영해야 할 형편이다. 신입생이 없어 자연 폐교가 될 분교도 생겨날 것이다.

이러한 학생수 감소 현상을 개선하기 위하여 교육청에서는 타 지역으로 이주하는 전학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찾아오는 농어촌 학교로 육성하기 위하여 소규모학교를 특성화 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도서지역 소규모학교의 교육환경을 연차적 계획에 따라 지속적으로 개선함으로서 지역의 소규모 학교가 교육과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다. 완도군청 등 관련기관과 협의체를 구성 도서지역의 정주기반을 조성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교과부가 2010년부터 교원배정방식을 학생수로 결정하기로 했다. 우리고장은 지역특성상 도서지역으로 형성되어 교사대란이 우려된다는 학부모들의 지적이다.

교과부는 교사 정원배정 방식을 학생총수만을 기준으로 하는 배정방식으로 변경했다. 변경된 기준에 따르면 전국을 4군으로 나누어서 제1군은 경기도로 학생수 20.97명당 교사 1명을, 제2군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으로 20.8명당 교사 1명을, 제3군은 충남, 충북, 경남, 제주로 18.98명당 교사 1명을, 제4군은 전남, 전북, 강원, 경북으로 16.9명당 교사 1명을 배정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도서지역 및 소규모학교의 교사정원은 현행대로 유지되어 관내 학교에서는 2010학년도에도 안정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 교육청에서는 교사 정원외 별도 강사를 확보함으로써 모든 학교에 전공교사가 배치될 수 있도록 하여 교육과정 정상운영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2010학년도 완도교육청에서 추진할 주요 교육정책은.

첫째, 관심과 배려의 행복한 가정과 학교 풍토 조성 및 예방 중심의 생활지도로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하여 감동 주는 인성교육을 전개할 것이다. 둘째, 기초·기본학력 정착을 위하여 체계적인 학력관리 시스템 운영을 통한 학력 향상과 기초학력 제로화(Zero)를 추진하며 학력평가 및 학력 경시대회를 강화할 것이다.

셋째, 학생 발달단계에 알맞은 독서교육으로 독서 습관을 정착시키고 학교별 특색 있는 독서 행사 추진으로 독서 흥미를 고취시킬 수 있도록 꿈을 키우는 독서교육을 추진할 것이다. 넷째, 학생의 수준을 고려한 맞춤식 영재교육으로 지역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도서단위 학교의 영재교육을 확대하여 완도의 영재교육 운영을 체계적으로 개선 할 것이다.

다섯째, 완도지역 외국어체험센터 활성화로 외국어 의사소통능력을 신장시키고 각급 학교별 영어체험(전용)교실 운영의 내실로 학생들의 영어 학력을 정착시키는 외국어 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여섯째, 도서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보충할 수 있는 사이버 가정학습을 활성화하여 학생의 수준과 특성에 알맞은 보충·심화학습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일곱째, 유치원 종일제 운영 확대로 유아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으로 특수교육을 충실히 하여 유아·특수교육의 내실화를 기할 것이다. 여덟째, 학교별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으로 찾아오는 학교 만들기와 교육환경 개선으로 소규모 학교 교육력을 제고하여 행복한 작은 학교 가꾸기를 실천할 것이다.

아홉째, 현장 위주의 교육 서비스 제공으로 수요자 만족도를 제고하며 자율연수 풍토 조성으로 활기찬 학교문화를 조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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