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완도군이 심은 가로수 사공업체가 싹둑 말썽”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10.03.17 23:2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공회사가 DC 백화점 앞 인도에 있는 가로수를 발주처인 완도군과 사전협의 없이 가로수를 절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완도읍 빙그레 공원 앞 교차로 개선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인도에 있는 가로수를 시공회사가 발주처인 완도군과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잘라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완도군은 공사설계 도면에 없는 가로수를 철거를 했는데도 사태조차 파악하지 못 하고 있어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완도읍 주민 A모씨에 따르면 “시공회사가 빙그레 공원 앞 도로 횡단보도설치 공사를 하면서 DC 백화점 앞 인도에 있는 가로수를 잘랐다”고 본지에 제보해 왔다.

이어 “군이 많은 예산을 투입해 가로수를 심어 놓고 가로수가 있는지, 없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사실은 이해하가 어렵다. 군이 공사현장에 대해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했더라면 이 같은 행위는 없었을 것이다”며 군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을 지적했다.

또다른 주민은 “인도에 있는 가로수 때문에 주민들이 통행하는데 불편하여 철거가 필요할 경우는 군에서 운영하고 있는 나무은행으로 옮겨 심거나 가로수가 필요가 곳에 심어야 맞다. 시공회사가 임의 판단해 군예산을 들여 심은 가로수를 잘른 것은 잘못이다”고 말했다.

또한 “가로수는 광합성 등 이산화탄소와 오존 등을 흡수하는 정화기능, 산소를 생산하여 맑은 공기 제공을 통해 소음을 흡수해 주며 먼지를 흡착하여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며 가로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매일 같이 공사현장을 방문해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가로수가 절단된 사실은 몰랐다. 시공회사에 확인한 결과 가로수 상태가 좋지 않아 공사과정에서 잘라 절차에 따라 처리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시공회사가 철거한 가로수는 기존과 같은 종류의 가로수로 원상복구 하도록 조치했다. 자른 가로수는 같은 종류의 나무를 다시 식재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철거된 가로수는 완도군이 지난 2004년 3월부터 4월 9일까지 사업을 완료했다. 사업 과정에서 폭 8m 간격으로 심기로 계획했던 공사는 상가주민들이 가로수가 간판을 가린다고 항의해 계획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