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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 정빈아”

완도중 자모회, 자투리 회비 모아 온정 전달

  • 박재범 기자 park9545@hanmail.net
  • 입력 2010.03.18 13:17
  • 수정 2015.12.0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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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모임에서 지난해 사용하고 남은 회비를 뜻깊은 곳에 쓰겠다며 병마와 싸우고 있는 학생에게 전달해 주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완도중학교 자모회(회장 정경아)에서는 지난 2008년 말 골수암 진단을 받고 병마와 싸우고 있는 한정빈(완도중초 6년) 학생에게 전달해 달라며 성금 53만 원을 16일 완도중앙초등학교에 전달했다.

정경아 회장은 “지난 2009년 자모회 자체 운영회비로 사용하고 남은 금액 13만 원을 좋은 일에 사용하자는 의견이 나오자 회장단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았다”며 “적은 금액이라 죄송하다”고 말하고 더 도울 기회를 찾겠다고 덧붙였다.

완도중앙초등학교 김내학 교장은 “일반적으로 모임의 회기가 끝나면 서로 고생했다며 식사를 하는 게 관례적인데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려운 학생을 위해 선뜻 내놓은 것은 좋은 선례로 좋은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정빈양은 현재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3차 항암치료 중이며, 다음달에 재수술에 들어가는 등 여름까지 6차 항암치료를 마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 뼈가 계속 부어오르는 등 상태가 악화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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