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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전복주식회사 ‘빨간불’

박래안 대표 해임 등 내부 갈등으로 표류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10.03.24 21:35
  • 수정 2015.11.0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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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복 생산어민들의 큰 기대로 설립된 완도전복주식회사가 정상적인 계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가 하면, 전문적인 지식과 마케팅전략이 부족한 대표이사를 선임하여 해임하는 등 경영에 빨간 불이 켜졌다.

완도전복주식회사는 전복 통조림 등 가공식품 개발과 수도권 직판장 개설 등 당초 200억원으로 예상했으나, 지난해 말까지 45억여 원의 매출에 그쳐 예상액 1/3에도 못 미쳤다. 

또한, 2~4년차에는 40%인 1천800톤을, 4년차에는 전국 시장의 50%를 점유할 계획을 세웠으나, 대표이사의 경영능력 부재로 직원들과 소통부제와 갈등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시율 대표이사 직무대행에 따르면 “박래안 대표는 KT 출신으로 전복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전문지식과 시장흐름을 전혀 몰랐다. 전복 시장조사와 소비동향 파악해 구매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상품으로 생각해 직원간 조율하는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는 회사 주주들의 전복을 구입해 타 지역에 전복을 소비하지 않고 관내 전복유통회사에 70%를 판매해 말썽을 빚었다. 또 설 명절에는 전복이 판매가 되지 않아 재고량이 쌓여 골머리를 알았다. 박 대표에게 대도시 소비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영업을 해 줄 것을 이사회에서 요구했다”며 경영상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전복에 대한 지식도 없을 뿐만 아니라 마케팅에 대한 전략도 부족했다. 이사회가 열릴 때 마다 적극적인 영업을 주문해도 만족할 영업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에 공모한 대표이사는 마케팅 전문가를 공개모집하자는 의미에서 모집을 했다”며 대표이사 해임 이유를 설명했다.

김 직무대행은 또 “지난해 75억 원 정도 매출을 올렸다. 적자와 흑자 기준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1년 동안 결산은 하지 않은 상태다. 외부 회계법인에 감사를 의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완도군 관계자에 따르면 “완도군이 대주주인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 경영에는 전혀 간섭하지 않고 있다. 주주의 역할만 하고 있을 뿐이다. 행정적인 어려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담 공무원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3월 설립된 완도전복주식회사 주주 구성은 어업인 611명(18억 5천만 원), 완도군(12억 5천만 원), 수협(2억 원),  유통업자(5억 원)등이 출자해 자본금 34억4천500만 원이다.

완도전복주식회사 대표이사 계약기간은 3년이다. 연봉은 년 9천만 원(각종 수당포함)으로 능력에 따라 2억5천만 원까지 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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