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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완도에서 피고 나는 나무와 꽃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0.04.01 10:08
  • 수정 2015.11.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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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은 목련목 목련과 목련 (Magnolia kobus A. P. DC. )으로, 한국과 일본에 주로 분포한다. 개화 시기는 3~4월이며, 세 종류가 있으며 우리나라 원산인 목련과 중국이 원산인 백목련과 자목련이 있다.

일명 ‘고부시’ 목련이라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일본에서 먼저 학계에 소개함으로써 일본말로 학명이 표기되었으며, 열매가 마치 주먹 같다고 하여 그렇게 붙여졌다고 한다.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보는 목련은 백목련이다. 중국이 원산으로 100여 년 전에 우리나라에 들어와 심겨져 왔으며 우리 목련과는 차이가 좀 있다. 꽃잎과 꽃받침의 크기가 거의 같으며 9장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6장, 잎이 통통하여 전체적으로 풍성해 보인다.

반면에 목련은 꽃받침이 짧으며 꽃잎은 길쭉하고 꽃잎이 9장 (꽃잎이 일찍 떨어져 6장처럼 보이기도 함)꽃잎 뒷장에 연한 홍색 줄이 있는 게 특징이다.

우리나라 목련의 매력은 우선 향기가 좋아서 북한에서는 목련을 꽃은 옥이요 향기는 난초와 같다하여 옥란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백목련과 목련 모두 꽃봉오리들이 북쪽으로 향해 핀다고 해 이 꽃을 ‘북향화’라고 부르며, 북쪽을 향해 꽃을 피우는 목련은 임금님을 향하는 충절을 상징하는 꽃이라고 한다. 이것은 햇볕을 많이 받은 남쪽화피편의 세포가 북쪽화피편의 세포보다 빨리 자라나서 꽃이 북쪽으로 기울게 되기 때문이라 한다.

목련꽃 꽃이 위를 향해 오랫동안 피면 그 해는 풍년이 들고, 위로 향해 있는 꽃이 아래로 향하면 비가 올 것이라고 한다. 올해 들어 비가 자주와 완도 수목원의 저수지 수고가 높아져 수변 덱 쪽이 더욱 아름다운 걸 보니 올해는 풍년이 되려나 보다.

하나둘씩 목련꽃 꽃눈이 트이는 걸 보며 곧 목련으로 가득 찬 중앙로 길을 거니는 행복한 생각만으로 가득하기만 하다. /윤 주 숲 해설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자원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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