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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사 6

낚시꾼 정영래가 풀어쓴 '어부사시사'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0.06.22 08:38
  • 수정 2015.11.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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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岸안柳류 汀뎡花화 - 언덕에 버드나무 물가의 꽃
三삼公공 - 고려시대 사마(司馬:일명 太尉)·사도(司徒)·사공(司空)을 합해 부르는 말. 모두 정1품직으로 실무는 보지 않고 국가의 고문역할을 하는 최고의 명예직이었다.

석양이 비켜선다. 이것은 어두워진다는 것을 의미 한다.
그만 하고 돌아가자, 낚시를 하면서 이런 경우가 자주 있다. 황혼이 지면서 낚시가 갑자기 잘되는 때, 그러다 어두워지는 것도 모르고 낚시를 하는 경우가 있다.

화자도 이날은 어두워지는 것도 잊고 낚시를 하였던 것 같다, 초장과 중장에 흥겨운 낚시와 연안의 아름다움이 종장에 와서 일상의 심중고민사가 들추어진다. 생각하지 말자고 마무리 하는 것은 자신의 생활에 만족함을 의미하나 그 생활에 만족할수록 또 다른 세계관을 찾게 된다, 이것이 인간만이 영위 할 수 있는 정신세계이다.

해옹이 자연과 더불어 살고자 부용동을 찾았다. 그러나 인간의 근본적 본성은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사는 집단 공동체 내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진화되어 사회적 인간이 우리의 본성이다, 화자는 부자이기 때문에 먹고사는 것은 부러울 게 없었다. 벼슬은 스스로 포기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어찌 사회적 인간 본성마저도 저버릴 수 있겠는가?.  “정승이 부럽지 않으니” 라고 하고 있으나 “만사를 생각 말자”에서 벼슬에 대한 미련은 버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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