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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군민기자가 되고픈 이유

  • 황필상군민기자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0.07.07 13:47
  • 수정 2015.12.0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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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시작이 풀뿌리 민주주의라면 그 한축을 담당하는 언론의 자유는 풀뿌리 언론으로 시작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몇달전 완도 도서관에 갔었다. 작년에 받은 수술로 몸이 조금씩 좋아지면서 겨울부터는 도서관을 오갔던 것이 지금은 꽤 많은 책을 읽었다. 평소에 책읽기를 좋아했으나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못했는데 몸이 안 좋은 것이 이럴 때는 또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날도 세 권의 책을 빌리고 나오다가 진열된 신문들 사이로 완도신문이 눈에 띄었다. 제일 왼쪽에 진열되어 눈에 띈 것도 있지만 몇 년 전에 보았던 표지보다 많이 세련되어진 외모에 눈이 끌렸다고나 할까. 그렇게 신문을 발견하고 읽다 보니 한켠에 군민 기자모집에 대한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내가 완도에서 태어나 벌써 서른둘. 하지만, 내가 내 고장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드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 김에 바로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군민기자 신청을 하게 되었고 드디어 7월2일 오늘부터 그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시민기자 교육의 처음으로 엔디소프트 조주현 국장으로부터의 강의가 있었다. 10여 명의 사람이 읍사무소 회의실에 앉아 강의를 들었다. 조주현 국장님의 강의는 평소 내가 생각해왔던 것들과 너무나 유사하여 깜짝 놀랐다. 시민기자의 역할과 기사 쓰는 요령, 블로그와의 연계 등등.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공감하였던 것은 이야기 즉 스토리텔링에 관한 것이었다. 이야기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예를 들어 몇 년 전 KBS에서 방영되었던 '해신'이라는 드라마는 장보고에 대한 이야기 아닌가. 이 이야기를 통해 완도를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통한 공감을 통해 지역민들끼리 뭉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고 지속적인 이야기 개발로 내 고장을 더욱 알릴 수도 있을 것이다. 내 고장을 널리 알리는 것이야말로 이곳에 살고 있는 군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방법일 것이다.

다음 주에는 백인닷컴의 김주완기자의 강의가 있을 예정이다. 그로부터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 벌써 부터 기대가 된다. 그리고 조주현 국장이 말했듯이 완도신문이 누구나 마음껏 글을 올릴 수 있는 장으로써 활약할 그날을 상상해본다. 두근두근. /황필상 군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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