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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들도 회사 경영에 책임 느껴야”

<인터뷰> 정대석 완도전복(주) 이사, 노화읍 전복생산자협회 사무국장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10.08.18 17:42
  • 수정 2015.11.0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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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석 완도전복(주) 이사, 노화읍 전복생산자협회 사무국장

지난해 설립된 완도전복주식회사가 적자 운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완도군과 완도전복주식회사는 경영자금 33억 원을 목표로 다음달 20일까지 유상증자를 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어민주주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석규 완도전복주식회사 대표이사와 정대석 완도전복(주) 이사(노화읍 전복생산자협회 사무국장)를 만나 유상증자와 관련 회사와 어민들의 주장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완도전복주식회사가 다음달 20일까지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어민들의 반응은?
완도전복주식회사 일부 전복생산어민 주주들은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설립 당시 어민들이 주식출자를 했지만 지금까지 이렇다할 어민 소득이 없어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주주로 참여한 어민들은 회사에 전복을 판매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판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민들은 과거에 상인들의 횡포에 시달리기도 했다.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회사측은 어민들의 유상증자에 부정적인 시각을 우려해 설득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자고 했다. 완도전복주식회사가 설립되어 어민들이 손해 볼 일은 없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생산어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쉽지 않은 상태다. 어민들이 회사를 믿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생산어민들이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다시 출자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먼저 유상증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시켜야 한다.

어민들이 유상증자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매년 전복 폐사가 늘어나고 있어 상품가치가 있는 큰 전복으로 키우지 못하고 조기에 판매하기 때문에 매년 어려움이 되풀이 되고 있다.

▲완도전복주식회사 설립 이후 실질적으로 어민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는가?
설립 당시 어민들이 회사 출자하면 유통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어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존 유통회사와 차별화되고 견제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대부분 생산어민들은 투자의 목적보다는 전복을 높은 값에 판매하기 위해 참여한 것이다.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해 일부 전복생산어민 주주들은 유상증자를 왜(?)해야 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회사의 홍보부족도 있지만 어민들을 대상으로 끊임없는 설명과 설득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 같다. 지난해와 비교 전복가격이 평균 10,000원 정도 하락했다. 여름철 전복 폐사로 인한 어려움 때문이기도 하다.

▲적자 경영에 대한 책임은 회사도 있지만 이사들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다.
완도전복주식회사는 설립부터 문제가 있었다. 전복은 살아있는 생물을 취급하기 때문에 유통과정이 중요하다. 기존에 전복유통업체도 참여시켜서 출범해야 했었다. 이는 거래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회사 경영에 문제는 대표이사만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사들도 회사 경영에 책임을 느끼고 책임지는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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