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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묻지마 해외연수’

군의회, 다음달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심의 앞두고...

  • 강병호 기자 kbh2580@wandonews.com
  • 입력 2010.10.20 18:10
  • 수정 2015.11.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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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의회 의원들이 의정비 인상 요구에 이어 최근 해외연수 길에 올라 군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또한, 18일부터 23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의원들은 정확한 일정과 예산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관광성 외유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다. 김종식 군수와 공무원 20여명도 함께 연수 길에 올랐다.

군 의회에 따르면 "의원들과 공무원의 일본 해외 연수는 2회에 거쳐 진행될 예정이다. 목적은 선진국가를 비교 견학해 완도군의 각종 현안의 대안 연구와 정책 발굴을 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의 농업 활성화 성공사례, 지역특산품 성공사례, 관광산업 성공 사례, 수산업 활성화 성공 사례분야 등을 방문하게 된다. 선진지 견학을 통해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군의회는 해외 연수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쓰이는 예산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주민들은 "6대 의회는 초선 의원들이 대부분이라 주민 민원 등 챙길 것도 많을 것이고 한달 남짓 밖에 남지 않은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를 앞두고 공무원들과 같은 곳으로 함께 해외 연수를 간 것은 누가 봐도 이해하기 어렵다" 고 말했다

이어 "해외로 눈 돌리기에 앞서 우리나라 선진 지방자치단체 의회나 의원들의 모범적인 사례를 찾아 배우는 것이 더 바람직했다. 무엇보다 군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 덧붙었다.

이에 대해 박삼재 의장은 “ 집행부 과장급 공무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김 군수와 공무들의 해외 연수는 다음달 행정사무감사와 오는 12월 예정인 예산심의와 무관하다. 이번 연수에 계장과 업무를 실질적으로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함께 참여했다”고 말했다.

군의회 사무과 관계자도 “의원들의 해외 연수는 10월 초순 경 해외여행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됐다. 지방조례에 따라 민간인 3명, 의원 2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은 의원들의 해외 연수가 꼭 필요한지, 경비가 적절한지 등을 심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투명한 행정 감시를 표방하고 나선 6대 완도군의회가 이번 해외연수에 관해서는 일체의 보도자료나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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