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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 2

낚시꾼 정영래가 풀어쓴 ‘어부사시사’

  • 정영래 군민기자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1.01.26 19:47
  • 수정 2015.11.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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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 - 닻줄 / 낚시줄이 아니고 배를 운행하는데 필요한줄
밥 - 배의 틈세를 막는 것
목선은 판자와 판자사이의 틈새를 삼나무껍질로 찍어 박아 막아주는데 완도에서는 “박친다” 라고 한다.

소상동정(瀟 湘 洞 廷) - 소상 : 중국 호남서의 동정호 서편에 있는 소수(瀟水)와 상수(湘水)
소수 - 호남성에서 발원하여 상수(湘水)로 흘러가는 강
상수 - 광서성 홍안현에서 동정호로 흘러드는 강
동정 : 동정호 (호남성의 大湖)

본격적인 겨울 낚시의 준비이다.
해옹은 낚시를 준비하면서 하인에게 지시한다, 배에 필요한 줄들을 정비하고 배 밑바닥에 틈새가 있으면 막아두라고 한다. 바닷물이 얼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며 겨울 낚시의 흥에 들떠있다.

낚시줄 챙기고 뱃밥 박아라, 중국은 그물이 언다지만 이곳은 겨울 낚시 철이 왔단다.
“박았느냐? 언다 한다” 하인과 나누는 대화이다.
뱃밥 박는 것을 지시할 수 있는 사람이면 전문 어부다.

뱃밥은 겨울에 방치하였던 배를 손질하는 것이다. 배를 방치하여두면 배의 나무판자사이가 틈이 생겨 물이 들어온다. 그 틈새를 삼나무 껍질로 막는 것을 이곳 에서는 “박친다” 라고 한다.

낚시에 필요한 줄 정비하고 뱃밥치고 낚시준비에 한창이다.
낚시는 이때가 더 즐겁다. 낚시를 간다는 즐거움이 현지에서 낚시를 하는 것보다 즐거울 때가 있다. 해옹은 이 즐거움에 뜰 떠 있다. /정영래 군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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