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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수형의 최고의 관상수 ‘참식나무’

완도에서 피고 나는 꽃과 나무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1.03.16 19:18
  • 수정 2015.11.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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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식나무 꽃

참식나무에 관한 전설을 소개코자 한다. 비록 완도에서의 전설은 아니지만 완도와 가까운 영광 불갑사에서의 아름다운 전설이다. 영광 불갑사 뒤에 참식나무가 자라게 된 데는 신라시대 ‘경운’이라는 스님이 인도에 유학을 하고 있던 시절이다.

경운 스님은 학덕이 높고 외모 또한 뛰어나 인도의 공주는 경운 스님의 학덕과 외모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러나 부왕의 반대로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공부를 마치고 인도를 떠나는 스님에게 인도 공주는 내세의 인연을 기약하는 증표로 참식나무를 주어 그곳에 심어 그 나무가 현재의 숲을 이루었다는 전설이다. 푸르는 참식나무의 영롱함이 혹 내세에서 이루어진 경운 스님과 인도 공주의 사랑하는 상징이 아닐까 한다.

장도에서 대야리 저수지 위쪽에 여름철에 바람이 불면 하늘거리며 금빛색깔로 장관을 이루는 참식나무는 남부해안지방과 제주도 산록에서 볼 수 있는 난대 관상수의 최고의 조경수라 할 수 있으며, 멀리 울릉도 해안가에서 발견되는 나무이다.

참식나무는 성질이 급해서 꽃을 떨어뜨리자마자 열매를 맺고 익어버리며 어린잎에 황갈색 털이 많이 있다가 점차 없어지고 꽃과 열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나무이다. 꽃보다 열매가 아름답고 이 열매는 새의 먹이가 될 뿐 아니라 기름을 추출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국적인 수형 때문인지 관상수로는 최고로 치며 공원 중심의 독립수나 가정집 정원의 정원수, 산책로, 생태공원의 가로수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참식나무는 추위에 약할 뿐 아니라 그늘에서 좀처럼 자라지 않는 나무이다. 그늘보다는 햇볕에서 키우는 것이 좋고 토양은 비옥하고 수분이 많은 토양이 좋다.

또한, 공해에 강해 난대지역인 전남 해안지역 대도시에서 가로수로 키울 수 있고 수형이 웅장하고 바람이 불면 나뭇잎 뒷면이 황금색으로 바뀌는 모양새는 무어라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자료제공(전라남도 산림연구소 완도수목원 이석면 녹지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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