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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엽식물로 무궁무진한 가치가 있는 ‘굴거리나무’

완도에서 피고 나는 꽃과 나무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1.03.24 13:31
  • 수정 2015.11.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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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거리 나무 잎

굴거리나무는 우리나라 남부지방과 제주도 한라산에서 자라는 그늘을 좋아하는 숲에서는 중간크기의 나무이다. 숲 속이나 해안가, 섬에서 볼 수 있는 나무이면서 잎이 커서 관엽식물로 개발할 수 있는 유전자원이다.

작은 정원의 관상수와 큰 공원의 공원수로 어울리는 굴거리는 잎과 껍질은 한방에서 약용으로 사용한다. 푹 달인 잎과 껍질은 구충제로 효과가 있고 늑막염이나 복막염 같은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다.

굴거리나무는 만병초라고도 부르는데 사람들은 고산에서 자라는 진달래과 만병초 잎과 닮아서 그렇게 부르지만 완도지역에서는 예전부터 전통 민방식물로 이용하고 있었다.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한자어로 교양목(交讓木)이라고 한다. 이는 새잎이 난 뒤에 지난해의 잎이 떨어져 나간다는 즉 자리를 물려주고 떠난다는 뜻이다. “한국식물명의 유래”에는 굴거리나무의 유래가 제주방언이며 우이풍(牛耳風)이라고 나와 있는데 설명은 없으며, 완도지방에서는 국활나무라고도 불리운다.

전북 정읍시 내장동에는 천연기념물 91호 굴거리나무 군락지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 이는 굴거리나무의 북쪽한계지역이라는 생태적 특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굴거리나무는 반 그늘 또는 그늘에서 성장하는 음지식물이지만 햇빛에서도 생장이 양호하다. 토양은 비옥한 토양이 좋고 수분공급이 원활해야 한다. 뿌리를 내리는 힘이 약하지만 꺾꽂이나 휘묻이로 번식이 용이하며, 이식을 잘 받기 때문에 화분에서 잘자란다. 종자번식은 가을에 수확한 후 모래와 섞어 땅속에 보관한 뒤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굴거리나무는 이국적인 수형을 자랑하기 때문에 수분관리가 원활한다면 아파트 실내, 병원․호텔로비 등 실내 공간에 잘 어울린다./자료제공(전라남도 산림연구소 완도수목원 이석면 녹지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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