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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염병할 깔깔깔

정추실 작가

  • 김경연 기자 todrkrskan8190@hanmail.net
  • 입력 2011.04.06 21:17
  • 수정 2015.11.2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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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집 앞에서 포즈를 취해 준 정추실 작가

염병할 깔깔깔
정 추 실 지음
출 판 사 청어
mailto:sunnychung69@hanmail.net

우리고장 출신의 작가 정 추실 씨가 첫 시집『어느 원시인의 사랑』에 이어 삼 년 만에 소설집『염병할 깔깔깔』을 펴냈다. 자신만의 문체를 끌어내기 위해 고치고 또 고쳐 쓰기를 반복하여 천신만고 끝에 빼낸 첫 소설집이다.

많은 글들이 있었지만 두 편만 실었다. 이 소설의 특징은 지금의 유행하는 소설가나 소설책에서 굉장히 벗어나 있다. 우직할 정도로 진실하고 언어의 기교 따위나 문장에 멋을 부리지 않는다. 가장 차별화되는 것은 완도에 기생하는 토속적인 사투리의 운영과 구사, 그리고 낮은 사람들의 땀과 노고를 세밀하게 묘사했다.

무심코 세상을 돌아서 되짚어 보면 그저 미래, 성공, 정상만을 향해 달리는 사람들도 많지만 하루하루 감사히 살아가는 낮은 사람들도 우후죽순처럼 깔렸다. 정 작가의 자신이 그 속에 깔려있음을 소설을 통해 직선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정 작가가 글을 쓰는데 집착하는 것은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서다. 고향인 완도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기 위해 수년 째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 정리하는 작업도 같이 하는 이유다. 「혼 불」 「토지 」「태백산맥」 등과 같은 소설의 배경에도 독특한 지방색이 잘 나타나있는 것처럼 우리 완도만의 사투리나 방언, 노동요 등이 더 잊혀져 가기 전에 다음 작품으로 토해내고 싶어 한다.

정 작가는 완도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 숭실대학교 전자계산원.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재학 중에 김 지향 교수의 추천으로 등단했다. 현재는 한국문인협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 시집 『어느 원시인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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