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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기사체와 새로운 글쓰기

피처스토리의 새로운 형태

  • 김경연 기자 todrkrskan8190@hanmail.net
  • 입력 2011.04.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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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진흥재단에서 실시하는 ‘기사작성과 새로운 글쓰기교육’이 언론진흥재단 대전교육센터에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됐다. 완도신문을 포함한 전국 38개 지역신문사에서 참여했다. 

  강의 첫 날은 경북대학교 남재일교수의 ‘변화하는 기사체와 새로운 글쓰기과정’에서 한국 기획기사의 문제와 새로운 기사쓰기의 흐름에 대해 교육 했다. 

▲한국 기획기사의 성격
한국기사의 대부분은 스트레이트기사이며 리드 실태 원인 대안의 형식으로 쓰여 진다. 기획 기사 (Feature)즉, 피처기사란 사실보다 진한 감동을 주는 뒷이야기나 미담 사례 등의 기사를 말한다. 한국기획기사의 성격으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역피라미드 구조의 정형화된 기사체라고 할 수 있으며 역피라미드 구조는 사례, 통계수치, 관계자인터뷰,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한 논리적 주장을 하는 과정에서 논리적 비약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전문가 인터뷰’가 잦고 전문가들의 권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기사의 대분분은 가해자 공격 중심 취재 접근 방식이다.  이 방식은 취재접근이 어렵고 폭로를 위해서는 완전한 취재를 해야 하는 악조건이기 때문에 왜곡과 오보를 낳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편 한국 취재기사가 대부분 역피라미드 기사체이기 때문에 역피라미드 구조가 요구하는 사실이외에는 취재를 하지 않는 짜맞추기식 취재의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피처스토리의 특징
미국 피처스토리는 한국 기획기사와는 다른 성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피처스토리는 기사체의 경우 서사체가 대부분이며 취재방식은 현장 스캐치와 인터뷰 중심이다. 미국 피처스토리는 개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에 당사자나 관계자 인터뷰가 많고 주장보다는 기술을 중시하기 때문에 현장 스케치가 많이 이용된다.

또 정당화할 강한 논조의 주장이 없기 때문에 전문가인터뷰와 통계수치 인용이 적게 나타난다. 취재방식의 경우 하나의 기사를 취재역할을 분담해서 사례 따로, 통계수치 따로, 전문가 따로 취재를 하는 경우는 없고, 일단 담당기자가 완성된 기사의 형태로 협의를 한다는 것이다. 스토리 전개가 매우 구체적이고 작은 사실을 매개로 전개되기 때문에 필자 자신이 아니면 의미있는 사실여부를 판단하기도 쉽지 않다. 사실 피처스토리에서 중요한 것은 통계가 일반적인 인터뷰내용이 아니라 매우 구체적인 단서와 개인적인 사실들이다.

▲ 차이의 원인 : 사건과 현상을 구분하는 시각
미국피처스토리의 주제는 동시에 여러 개의 소주제가 얽혀있되, 하나의 대주제는 없는 형태이다. 언론이 뉴스로 다루는 사안은 대게 복합적이다. 피처스토리는 표면적으로는 하나의 사건에 부수된 뒷이야기 같지만, 비유, 암시, 묘사를 통해 사건을 배태해 낸 현상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보이고자 한다. 그래서 피처스토리의 성격과 전략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사건의 현상화’라 할 수 있다. 즉 사건을 현상처럼 복잡성이 전제된 대상으로 해석하고 기술한다.
반면 한국 신문의 역피라미드 기획기사는 사회적 현상을 사건처럼 명료하게 만들어 제시한다. 이 틀 에 익숙해진 한국 기자들은 거의 모든 사안을 ‘사건’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 신문들은 ‘왜’를 다루긴 하지만 전문가의 입을 빌어 형식적인 수준에서 진단하는 형태로 그친다. 이런 행태는 한마디로 “현상의 사건화”하고 할 수 있다. 미국 피처스토리와 한국 기획기사는 무엇을 뉴스로 다룰 것인가, 즉 주제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서 시각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기사체와 취재방식등인 연쇄적으로 다르게 되는 것이다.

▲한국 기획기사의 새로운 방향
역피라미드 기획기사의 특징은 주로 가해자 공격 중심접근 방식으로 취재가 이루어지며, 역피라미드 구조의 정형화 된 기사작성 관행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연설명의 과정에서 무리한 논리적 비약이 많고 전문가의 인용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역피라미드 기획기사의 성격은 매우 원형적인 역피라미드 기획기사의 경우를 말하며 피해자중심 접근방식, 르포르타쥬 기법, 미국 피처스토리 기법 등이 있다. 한국기자들이 몇 년 전부터 기존의 역 피라미드 기획기사의 한계를 인식하고 다양한 방향으로 새로운 기사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신문은 결과만을 알려주지만 현재 저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과정을 중요하게 다루는 피처링기사를 많이 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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