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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무겁게만 여겨지던 삶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느낌'

  • 김경연 기자 todrkrskan8190@hanmail.net
  • 입력 2011.05.24 12:44
  • 수정 2015.11.2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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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상식이란 /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편견이다. / 따라서 / 어느 집단이 당신을 상식적인 사람이라고 인정한다면 / 당신은 그 집단의 편견을 잘 받아들이고 있는 사람에 불과하다. / 상식적인 사람이란 합리적이거나 이성적인 사람이 아니라 / 그저 그가 속한 집단이 공인한 편견 덩어리일 뿐이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은 조금 쉽게 쓴 책이다. 현명한 답이라고 하기에는 건전하지는 않으나 그 자체가 답이라서 곤란한 책이다. 하지만 유쾌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자 일상 속 근심거리들을 조금 더 가볍게 굴릴 수 있는 마법의 책이다.

 

 막시무스가 전 세계 인생 고수들에게 배운 사랑, 결혼, 거짓말, 믿음, 실패, 성공, 불안, 죽음 등 풀리지 않는 인생의 의문들에 대한 답을 모아놓은 책이다. 인터넷 신문「프레시안」에 연재되어 네티즌의 찬사를 받은 화제의 글을 엮었다.

부당한 비난에 웃으며 대처하는 법, 불안을 잠재우는 기막힌 방법, 감옥에 가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친구에게 돈을 꿔 주지 말아야 하는 까닭 등을 읽다보면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현명한 답은 있으며, 현명한 답을 아는 사람들에게 인생은 축제가 된다”라고 믿는 저자의 날카롭지만 따뜻하고 경쾌한 삶의 성찰이 엿보인다.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사랑, 이기주의자, 웰빙, 환상, 웃음, 상식, 평등, 여행 등 70여 개의 단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은 농담사전은 독특하고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어우러져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읽다보면 절로 웃음이 나고 무겁게만 여겨지던 삶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느낌이 든다.  

이 책은 그림도 있고 글자도 좀 더 크고, 여백도 넓어서 좀더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움베르트 에코의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나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도 그의 기발한 상상력과 사물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보기에 좋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막시무스 본명은 이근영으로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영국 에섹스(Essex) 대학 대학원에서 영문학과 문화 철학, 문화 사회학을 공부했다.

저서로는 <농담 - 하루 한 마디 영혼이 행복해지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편견 - Maximus의 농담, 그 두번째 이야기>,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손녀딸 릴리에게 주는 편지>, <수메르, 혹은 신들의 고향>, <30분에 읽는 프로이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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