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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흰잎마름병 비상 ‘방제주의’

잎 상처 조심, 서투른 방제가 피해 키워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1.08.27 17:41
  • 수정 2015.11.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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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들어 태풍 ‘무이파’ 등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과 집중호우 등 잦은 비 내리면서 침관수로 인한 벼 흰잎마름병이 다발하고 있다고 전남도 농업기술센터가 23일 밝혔다.

특히, 이미 발생 논에는 특별한 적용약제가 없어 벼 수확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전남도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흰잎마름병은 세균성 병으로 과거에는 발생 양상이 상습 침수지역에서 주로 발생되었으나 지금은 침관수와 무관한 논에서도 발생 되고 있다.

초기 증상은 잎끝 및 잎 가장자리가 황색으로 변하면서 눈에 띄기 시작하고 논 군데군데 둥글게 벼멸구 피해가 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논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서둘러 방제를 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는 흰잎마름병을 더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흰잎마름병 관련해서 상습발생지 및 침수지역은 7월 중·하순경에 예방위주로 방제해야하고 일단 발생이 되면 방제 방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핵심은 농약을 혼용할 물은 논주변 하천물을 사용하지 말고 지하수를 사용해야 한다. 주변 하천수는 흰잎마름병 세균이 잠복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또한, 하루중 방제 시기는 이슬 또는 물기가 없는 오후에 방제를 해야 한다.

특히, 방제시 벼 잎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방제 살포기를 높이 들어서 멀리 살포하고 방제호스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질 않도록 해야한다. 호스 등 방제시 상처로 병이 옮겨 방제후 더 많이 번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흰잎마름병 방제를 해야 할 경우에는 가급적 논에 들어가지 않고 논둑에서 방제를 하는 것이 좋다. 논이 넓은 필지는 논에 들어가더라도 번거롭지만 편도방제를 하는 것이 상처를 줄이는 방법이다.

때문에 해마다 장마철이후 늘어나는 흰잎마름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처를 줄일 수 있는 광역방제기나 항공방제가 제시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흰잎마름병이 이미 발생한 논은 특별한 적용약제가 없어 벼 수확량의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돼 방제시에는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한 후 주의해 살포해야 한다”며 “중만생종 출수기인 8월 중순에 지속된 강우로 주력 품종인 일미벼 등에도 이삭도열병, 문고병 등이 우려돼 맑은 날 병해충 방제를 철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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