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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428호 ‘모감주나무’

완도에서 피고 나는 꽃과 나무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1.10.20 08:48
  • 수정 2015.11.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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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감주나무는 단목보다 숲으로 자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구와 월악산을 제외하면 모두 자생지는 바닷가다. 모감주나무는 아름을 넘기는 큰 나무로 자라지 않으며, 수목도감에 소교목이라 하였으나 한 뼘 남짓이면 제법 큰 나무다. 그래서 전설을 간직한 모감주나무 고목은 흔치 않다.

본격적인 여름으로 들어서는 7월은 모감주나무의 계절이다. 이시기에는 꽃도 귀하지만 웬만큼 특별하지 않아서 짙푸른 녹음에 모두 묻혀버린다. 화려한 노랑꽃이 왕관을 장식하는 깃털처럼 우아하게 긴 꽃대를 타고 자그마한 꽃들이 줄줄이 달리는 모감주나무는 초록바다에 숨겨지기를 거부한다.

따가운 여름 태양과 맞장을 뜨려는 듯 동화 속의 황금 궁전을 연상케 하는 꽃으로 여름 한 철을 보낸다. 매년 해수욕철이 되면 화려한 황금빛 꽃을 피는 것으로 유명하고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에는 황갈색 모감주 열매가 풍성하게 열려 여름과 가을에 서로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세계적으로 희귀종인 모감주나무는 열매는 염주의 재료로 잎과 꽃은 염료로 이용하며 한바에서는 꽃잎을 말려두었다가 요도염, 장염, 치질, 안질 등에 특효약으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쓸모 많은 나무이다.

모감주나무 열매가 떨어질때 둥근 씨앗을 중심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떨어진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영어로는 꽃이 질때 황금비 같다 하여 그 이름이 골드레인트리라고 한다. /자료제공(이석면. 전라남도 산림연구소 완도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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