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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국악관현악단 세계 공연을 꿈꾼다”

<인터뷰> 송삼섭 청해진국악관현악단 지도교사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1.10.26 22:15
  • 수정 2015.12.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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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알게 되면 가장 먼저 예의(禮義)를 갖추게 됩니다. 우리의 전통문화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인성(人性)을 형성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송삼섭 지도교사가 전통문화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이유다. 모든 휴일과 개인 일정을 반납하고 열정을 쏟는 것도, 청해진국악관현악단이 탄생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 이유도 분명했다.

총 63명으로 출발한 악단은 현재 38명의 학생들이 남아 활동 중이다. 서울에서 열린 이번 제20회 대통령배 전국 청소년전통문화경연대회에는 절반도 안되는 13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올린 결과물이어서 더욱 기쁘다.

“반만 갖고도 전국대회에서 대통령상을 거머쥘 만큼 뛰어난 기량”이라고 너스레를 떨지만 그 뒷면에는 “모든 학생들이 참가할 경비가 부족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것이 옆에서 지켜 본 동료교사의 시각이다.

송 교사와 단원들이 매주 쉬는 날도 없이 방과 후면 완도문화예술전당에서 3~4시간 동안 열심히 연습했기 때문이란다. 뛰어난 기량만 가지고 전국을 재패한 것이 아니다. 피 눈물 난 헌신과 노력이 뒤따랐다.

송 교사는 이번 대회에는 “‘타고(북을 치다)’라는 작품으로 출전했다. 이 작품은 3가지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첫 번째인 대북은 넓은 우주를 표현하고, 두 번째 모듬북은 대자연의 넓고 큰 땅을 알리는 대지(大地)를 묘사한다. 세 번째 사물놀이 악기는 자연과 환경을 표현한 것으로 북을 통해 우주와 대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송 교사는 “청해진국악관현악단 단원들과 함께 150개 나라 30여 곳의 재외 한국인 학교를 방문하여 우리의 전통문화를 공연하는 것이 꿈이다.

또 세계적인 국악단을 만들기 위해 완도뿐만 아니라 해남, 진도, 강진, 장흥 지역 등의 학생들을 모집하여 2013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라는 포부도 밝혔다.

또한 “단원들의 예의(禮義)와 실력을 갖추기 위해 올 겨울방학부터 삼진 아웃제도 도입할 계획이란다. 학교성적과 중국어, 영어, 수학, 컴퓨터, 피아노 등 다양한 과목을 직접 심사하여 기준에 미달한 학생에 대해서는 활동도 제약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송 교사는 또 “올해 전국에서 2곳뿐인 국악중학교(국립)에 4명의 학생이 응시했다. 입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올릴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이 열심히 한 결과다. 너무 자랑스럽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통해 꿈과 희망을 갖도록 하기 위해 겨울방학 기간에 이번 대회에 참가한 13명의 학생과 함께 미국에 있는 디즈니랜드를 견학할 계획이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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