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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악취 한번 맡아 보실래요"

주민 ‘완도읍 관문, 관광완도이미지 훼손 우려’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1.11.23 15:41
  • 수정 2015.11.1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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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펌프장은 침사지를 통과한 유입하수를 유량조정으로 양수하여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시설이지만 심한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완도읍 가용리 119안전센터 옆 하수종말처리장 시설인 중계펌프장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해 이곳을 지나는 차량운전자와 인근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장마철이나 흐린 날이 되면 악취로 구토 증세를 일으킬 정도로 심하게 진동해 개선책이 시급하다.

또한 이곳은 완도읍 시가지로 진입하는 관문으로 차량통행이 많고 완도의 이미지와 직결된 곳이다. 군에서 표방한 깨끗하고 건강한 섬 이미지를 악취 때문에 우리고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이미지를 흐리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계펌프장 악취에 대한 민원이 발생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최찬술 의원은 지난 7일 완도군의회 제201회 임시회 군정질문 답변 때 “지난해 11월 지적된 주민 민원사항으로 행정사무감사에서 중계펌프장 악취를 문제 삼고 지적한 바있다. 지나는 차량들이 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심해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한 지가 1년이 넘었다”고 발언했다.

최 의원은 또 “하수처리시설 운영은 완도군의 청정해역과 건강의 섬을 지키고 조성하는 중요한 기반시설이다. 먹는 물도 중요하지만 버려지는 물을 처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하수처리시설 공사는 지하공사가 많고 눈에 잘 보이지 않은 시공으로 각별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완도읍 주민 A모씨는 “차를 타고 이곳을 지나면 시큼한 하수 냄새 때문에 자연스럽게 얼굴을 찡그리게 된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이나 흐린 날은 참기 힘들 정도로 역한 냄새가 난다”고 토로했다.

우리군 관계자들도 중계펌프장 악취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는 듯하다. 손정민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제201회 임시회 질문 답변에서“평상시에는 냄새가 나지 않는데 기압골이 낮거나 비가 오려고 할 경우는 악취가 심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현재 군은 임시 방편으로  평상시에 약품을 이용하여 심한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처방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개선하겠다는 말만 했을 뿐이다. 손정민 소장은 “올해 예산을 확보하여 악취문제를 해결 하려고 했지만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다. 내년도에 예산이 확보되면 사업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완도읍 가용리 주민 B모씨는 “차량운전자나 인근 주민 그 누구보다도 악취로 인한 고통은 현재 모 종교재단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우리 어린 아이들이다. 악취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은 그 무슨 사업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C모씨는 “수 백 억을 들여 시설한 중계펌프장은 처음 가동할 때부터 악취가 발생했다. 최초 시공업체의 부실시공도 도마에 오른 만큼 군은 예산만 타령할 것이 아니라. 재시공을 요구하거나 A/S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빠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심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는 중계펌프장은 농공단지에 위치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완도읍 가정에서 버려진 생활하수로 침사지를 통과한 유입하수를 유량조정으로 양수하여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시설로 사업비 246억 원(국비 172억 원. 군비 74억 원)을 투입하여 2004년에 착공하여 2005년에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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