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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가뭄 ‘심각’

5월 강수량, 지난해보다 57.9mm 정도 낮아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2.06.13 15:52
  • 수정 2015.11.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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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고장에 계속되는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12일, 농민들에 따르면 "평년 강수량을 밑도는 날씨로 참깨, 콩, 고추 등 최근에 이식 했거나 파종한 작물들이 일부 고사하거나 뿌리 활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 했다. 

이처럼 지난달 중순 이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관내 농작물 생육관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지만 농민들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이달 말까지 손 놓고 기다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13일 완도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총 강수량은 627.4mm로 평년 437.1mm 보다 144%, 지난해 334mm 보다 약 188%로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농작물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 5월 강수량은 평년 135.4mm, 지난해 같은 기간 111mm보다 훨씬 적은 53.1mm(48%)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발표한 '1개월 전망'에 따르면 6월 하순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 7월 초순은 발달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을 전망이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농민들에 따르면 “계속된 가뭄으로 논농사는 물론 밭 토양 수분함량이 50%미만으로 떨어져 작물 생육 조건에 크게 미달하고 있다. 이런 날씨가 장기화될 경우 생육지연, 품질저하 등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날씨 때문에 이렇게까지 애태운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또한 “벼는 모내기가 95% 수준까지 진행돼 생육에는 큰 지장이 없겠지만 봄배추는 고온으로 꽃대가 발생하는 등 품질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속되는 가뭄으로 양파는 만생종의 경우 알이 굵어지지 않는 등 작황이 부진함에 따라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하소연 했다.  

또다른 농민은 “최근 비가 자주 안와서 마늘, 보리처럼 수확기에 있는 작물은 상관없지만 참깨, 콩, 고추 등 채소가 잘 자라지 않고 있다. 밭이 넓지 않으면 물을 대는데 어려움이 덜하지만 내다 팔기 위해 대량으로 농사를 짓는 농가에서는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가고 있다. 가뭄피해 확산방지를 위해 군이 체계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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