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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안서, 국제적 멸종위기 신종 해마 2종 발견

공단, 소안해마와 소안깃털해마로 이름 지어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2.06.20 19:30
  • 수정 2015.12.0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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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칭 ‘소안깃털해마’                                    ▲가칭 ‘소안해마’ 

소안도에서 전세계적으로 50여종이 서식하고 있는 국제적 멸종 위기종 해마인 신종 2종이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완도 바다가 세계적으로도 청정해역임을 입증한 셈이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이하 공단)에 따르면 지난 4월초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어류현황 조사 중 소안도 일대에서 신종 해마 2종을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 해마는 크기 5~10cm 정도로 공단은 가칭 ‘소안해마’와 ‘소안깃털해마’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기존 해마는 머리 상단에 있는 왕관모양의 관상돌기가 직각형태로 위를 향해 발달되어 있지만 소안해마는 40°~60°로 뒤를 향해 있으며 소안깃털해마는 70°~80°로 위를 향해 발달한 것이 다르다.

또한, 소안해마는 몸의 측면에 빨간 반점이 있으며 소안깃털해마는 꼬리부위에 6~7개의 흰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해마는 2004년부터 국제 야생동식물 멸종 위기종 거래에 관한 조약(CITES)에 따라 국제거래가 금지됐다. 멸종위기를 뜻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 포함돼 있다.

해마는 전 세계에 약 50여종이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에는 해마, 가시해마, 복해마, 산호해마, 점해마 등 5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마의 멸종위기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호흡기질환 치료를 위한 한약재로서 수요가 많은 것이며, 최근 들어서는 말머리에 원숭이 꼬리, 캥거루 주머니를 가진 특이한 생김새로 인해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은 신종 확인을 위해 20여 개의 표본을 채집했다. 향후 관련문헌과 표본분석을 통한 연구결과를 한국어류학회에 발표해 세계어류목록에 신종으로 등재할 계획이라는 것.

국립공원연구원 김성용 박사는 “해마는 보통 5~10미터의 바닷 속에 거머리말과 같은 해초류가 자라는 지역에 서식하는데 이번에 발견된 해마들은 약 500평방미터 면적에서 20개체나 채집돼 밀집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앞으로 해마의 서식지 특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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