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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싸이(Psy)의 자기다움의 성공처럼

강철승 한국세무회계경영 아카데미 학장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2.10.11 01:25
  • 수정 2015.11.1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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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통령 선거 이야기보다 속 시원한 얘기가 있다면, 그건 아마도 '싸이(Psy)'에 관한 이야기 일 것이다. 그가 드디어 빌보드 챠트 한자리 수까지 진입했다. 그것도 이제 '2위'다. 1위 진입이 코앞에 닥아 섰다.
 
"한국 래퍼가 말 춤을 흉내 내며 보인 뮤직 비디오에 힘입어 '강남스타일'이 64위에서 11위로, 11위에서 2위로 로켓처럼 날아올랐다" 빌보드지에 말한 것처럼 이건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놀라운 속도와 대담한 진입이었다.
세계가 그의 성공을 유독 기뻐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그가 해 온 '싸이 다움'때문이다. 우린 성공을 위해서라면 자신다운 것을 버리고 '따라쟁이'가 되어버린다. 심한 경우는 얼굴과 몸매도 바꿔버린다. 그 동안 자기다움은 어디서 찾을지 모를 정도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런데 한 사람이 그것을 박차고 일어났다. 못생기고 배가 나오고 군대도 2번이나 갔다 온 이상한(?) 사람이다.

"그건 싸이(Psy)답지 않아요" 3개월만 버티면 '공익'으로 갈 수 있었다. 결혼한 아내와 태어난지 얼마 안 되는 아이의 아빠로서 훌쩍 군대로 떠나버리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의 아내가 그에게 남긴 이 한마디는 2번째 입대를 결정하게 됐다.

"노래에 의미는 없어요. 그냥 즐기기만 하면 되요" 그가 강남스타일을 부르면서 한 말이다. 노래에 대한 자신감보다는 '싸이 다움'을 보여준 한마디였다. "이 무대에서 한번쯤 한국말로 해보고 싶었다. 죽이지” ‘뮤직비디오계 그래미상’으로 불리는 MTV 비디오 뮤직어워드 시상식에도 한국가수 최초로 무대에 서서 한 말이다. 돌아이(?) 같지만 역시 그다운 행동과 말이었다.
 
"Dress Classy Dance Cheesy (옷은 품격있게, 춤은 저렴하게)" 브리트니스피어스에게 말춤을 가르치며 했던 이 말은 미국 내 명언으로 떠오르더니 이젠 모델자리까지 만들어 냈다. 컨템포퍼리 남성복 브랜드 질스튜어트 뉴욕이 유튜브에 싸이의 명언을 떠 올리는 광고 동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역시 싸이 답다.

"사랑이 식기 시작하는 건 불편하다고 느낄 때입니다. 그런데 제 부인은 단 한번도 불편하지 않았어요" 힐링캠프에 나와서 한 '사랑'에 대해 한 말이다. 우린 아직까지 그의 노래에 불편함을 표현한 적이 없다.

그의 노래는 서민적이다. 지나치게 막 돼먹은 노래들도 있다. 하지만 '아버지'처럼 마음을 울리는 노래도 있다. 잘 들어보면 그의 노래는 싸이 답지 않은 노래가 없었다. 그래서 그의 성공이 더 멋져 보인다. 그의 노랫말 "나는 뭘 좀 아는 놈"이란 <자기 다움>을 아는 것은 아닐까? '싸이 다움'이 사람들에게 전파돼서 지금까지 놓쳐 버렸던 '자기 다움'을 찾는데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 "지금부터 갈 데 까지 가보자"라는 그의 노래 말처럼 갈 데 까지 가보길 바란다. 그래서 그의 인기는 '지금까지' 였다가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이길 바란다.

우리나라는 요즈음 연일 대통령선거운동으로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지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통합민주당 문제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주변잡기만 무성 할 뿐 각자 다른 후보와 다른 자기다움의 정책비전과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사랑과 행복감을 주는 메세지는 없고 철새 폴리패서와 잔머리 잘 굴리는 척사들만 우글거리니 국민들의 추석 한가위 명절에도 별로 인기를 얻지 못하는 걸 보고 이제라도 대선 후보들의 자기다움의 솔직한 표현이 아쉬움 간절하다.

결국 우리 국민들은 한 두 번속은 것이 아니기에 이번만은 한국의 대통령다운 대통령을 그들이 내 놓은 후보다운 비전과 정책을 비교하여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진정으로 국민에게 정직하고, 믿을 수 있고, 희망과 사랑을 베풀며 섬기는 후보를 뽑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개천에도 용 나는 한국’을 만드는 축제를 이루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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