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면 대곡리에서 자신의 밭두렁을 태우려다 마을산 소나무 숲 0.2ha를 태운 산불이 발생했다. 재산피해만 수천만원에 이르렀고, 더 큰 산불로 이어 지는 것을 막기 위해 주민과 공무원 등 50여명이 동원돼 3시간 30분동안 불길과 싸워야 했다.
이번 산불은 이 마을 주민 A모 씨가 12일 낮 12시32분께 밭두렁을 태우다가 불길이 야산으로 번진 것이다. 산불은 낮 12시 30여분부터 오후 4시까지 타다 군관민 합동으로 진화했으며, 다행스럽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산불은 마을 주민 A모씨가 하루 전 날인 11일에도 밭두렁을 태우다 불길이 산으로 번질 뻔했으나, 마을 주민들과 면사무소 직원들이 진압한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았다는 데에서 밭두렁 태우다 산불로 번질 수 있다는 낮은 주민의식의 결과라는 것.
A모씨는 전날 태우지 못한 밭두렁을 또다시 태우다 이날 분 강풍으로 인해 산불로 이어져 소방대원과 공무원, 주민 등 50여명, 산림·소방헬기 2대, 소방차 6대가 투입되어 진압했다.
신지면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산불은 겨울철보다 봄철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한 번 산불이 발생하면 수십년, 수백년 동안 가꾸어온 소중한 산림이 소실되는 것은 물론 인접 주택 등도 잿더미로 변할 수 있다. 앞으로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주민들이 논·밭두렁을 태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완도군은 밭두렁을 태우다가 야산에 불을 낸 신지면 대곡리 주민 A모씨에 대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한 후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