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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위암 수술 최첨단 장비와 의료진이 관건

광주KS병원 외과 선장원 원장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3.09.12 05:55
  • 수정 2015.11.2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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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KS병원 외과 선장원 원장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암이며, 매년 2만 5천명 정도가 새롭게 진단된다. 위암의 사망률은 폐암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년 1만명 정도가 위암 때문에 사망한다. 위암은 전세계적으로도 그 유병률이 높지만, 특히 일본이나 우리나라와 같은 동아시아 국가에서 잘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높은 위암의 유병률 때문에 우리나라는 비교적 위암에 대한 감시체계는 잘 갖추어져 있는 편이다. 2009년 조기위암 (위의 표층에만 국한된 암) 의 비율은 57.6% 에 달해 절반이 넘는 환자들이 검진을 통해 위암을 진단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검진을 통해 비교적 초기 단계에서 위암을 진단하는 경우 완치의 가능성도 높다.

위암의 증상은 대부분은 무증상이며, 속쓰림, 소화불량, 위장관 출혈 등을 보이기도 한다.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여 적절한 진단을 받는 것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증상을 보인 후 위암을 진단할 경우 비교적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 예후 또한 불량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 위암 검진 권고안에서는 40세 이상 성인의 경우 최소 2년에 한번씩 위내시경 또는 상부위장관 조영술을 받도록 하고 있다.

위암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수술이며, 위암수술은 단순히 위만 절제하는 수술과 달리 잠정적으로 전이 가능성이 있는 위 주변 임파선에 대한 절제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중요한 혈관을 보존한 상태에서 혈관 주변에 있는 임파선만을 박리하여 제거하는 수술은 상당기간의 숙련이 필요하며, 좋은 장비가 필수적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위암수술은 일반적인 중소 병원들에서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아 주로 대학병원 급의 대형병원에서 시행되어 왔고, 또 그래야 한다고 인식되곤 한다. 그러나 대형병원에서 수술을 받기 위해 암 진행의 위험부담을 안고 몇 주 씩이나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소화기 센터와 협조하여 신속한 내시경 검사 또는 검진을 시행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위암이 진단되면  위암 클리닉으로 연계되어 체계적인 상담과 치료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최신 수술 장비와 위암수술에 대한 의료진의 이해도가 높아야 수술 후 완치까지 관리가 가능한 것이다.

특히 최근 예후가 좋은 조기위암이 증가함에 따라 복강경 수술 또는 위보존 수술 등 수술 후 통증 및 합병증을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술 방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최신 수술기법을 활용하여 치료가 가능한 병원인지 미리 알아보고 진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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