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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문화예술의전당 공연 유치 ‘어려워’

한예연, 2013 문예회관 종합 컨설팅 지원 사업 현장진단(상)

  •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 입력 2014.02.26 23:46
  • 수정 2015.12.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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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문화예술의전당은 2008년 6월 착공해 2010년 10월 준공했다. 완도군과 완도문화사랑(주)이 민간투자방식(BTL)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총 154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문화예술의 전당은 500석 규모의 공연동과 문화동, 야외공연장 등 3개의 공간으로 조성됐다. 공연동은 오페라. 뮤지컬. 관현악 연주. 연극 등 다양하고 격조 높은 예술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최첨단 무대장치와 음향, 조명장치 등을 갖추고 있다.

공연동 맞은편에 3층 규모로 지어진 문화동은 각종 문화 창작과 취미활동, 실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으며 야외공연장에서는 농악 등 다양한 야외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하 한예연)는 지난해 10월 완도문화예술의 전당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 문예회관 종합 컨설팅 지원 사업 현장진단 보고서 ’를 지난달 17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번에 한예연에서 실시한 현장진단은 문예회관 운영분야와 공연기획 분야로 나누어 실시하여 현재 문예회관 상황과 개선이 필요한 사항, 향우 개선방향, 종합의견 등으로 구분해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 문화예술회관 역할은 지역주민들에게 문화를 가꾸고 꿈을 전달하는 공간이다. 주민들에게 다양한 예술분야를 제공해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의무다. -편집자 주-


완도문화예술의전당을 운영하는 담당공무원들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해 문화예술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전문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완도문화예술의전당은 품격 있는 공연프로그램의 소개나 주민들의 욕구충족을 위해 필요한 사업에 대한 재원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무대상수 상부부위 골조와 여유 공간 부족으로 중형 작품 유치가 어렵고 부지가 좁거나 작아 주민들을 위한 문화예술 공간 확장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공개한 ‘2013 문예회관 종합 컨설팅 지원 사업 현장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완도문화예술의전당은 완도군청 과(課) 단위에 소속된 인원이 운영하고 있고 전담인력은 별도로 두지 않아 업무상 다른 보직업무와 중복돼 문예회관 업무에 소홀하거나 다른 업무로 편중현상이 생길 수 있다.

완도문화예술의 전당은 BTL사업 방식으로 건립했다. 하지만 BTL사업 단점은 필요한 개수공사와 공연, 전시 등 보완시설이 시급해도 추진하기가 여건상 쉽지 않다.

완도문화예술의 전당은 무대 상수부분 여유 공간이 없거나 작아 필요한 공연을 유치하기 힘들다. 바닥과 객석에 카펫과 페브릭을 많이 써서 전체적으로 객석잔향이 짧고 음질이 무겁게 느껴진다. 필요에 따라 설치한 싸인물이나 고지 광고판 등의 색상, 로고, 크기 등이 일정한 패턴으로 운영되는 등 기능적인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인력운영 부분에서는 지난 2010년 10월 개관이후 짧은 기간에 주어진 여건에서 많은 성과를 이루어 냈으나 이는 현재 근무하고 있는 담당공무원들이 노력한 결과다. 이를 시스템화해 정착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다른 곳으로 전보될 때를 대비하여 끊임없이 극장운용의 노하우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인력운영의 조화로운 배치가 시급하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관계자는 “완도문화예술의전당은 사업규모나 군 단위 여건에서는 비교적 잘 만들어진 공연장이다. 일반적으로 중소 도시의 시민들이 자기 지역의 공연장에 대해 처음에는 제법 잘 만들어졌고 비교적 괜찮다고 느끼며 좋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점차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나 수준이 빠르게 향상되는데 비해 지역극장 여건은 나아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열악하게 느낀다”며 “미래를 내다보고 어느 정도 주기가 되면 리뉴얼과 확장에 대비해야 하는데 대지여건과 사업여건상 그러지 못하다는 게 아쉽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완도문화예술의 전당을 운영하는 공무원들이 관내 유관기관과 이웃한 공연장 네트워크 등의 인적자원이 끊어지지 않도록 수준 높은 작품을 유치하려는 열정이 식지 않는다면 완도문화예술의 전당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완도문화예술의전당 발전을 위해 고품격 예술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획하여 주민들의 수준 높은 문화향수를 충족시키고, 지역의 생활권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의 창의적 활동공간을 제공하는 등 주민들의 문화마인드를 향상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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