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완도 오는 길 왜 이리 어려워요"

해남교차로, 강진 월산교차로의 경우도 마찬가지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4.07.28 16:3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고장이 전국적으로 건강한 섬, 힐링 섬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완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길 찾는데 많은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 설치된 도로 표지판 때문이다.

먼저 2번 국도에서 13번 국도로 들어서는 강진 성전 월산교차로에서 해남-완도 방면 진입로를 찾기가 어렵다. 네비게이선을 켜지 않으면 목포방면으로 빠지기 쉽다.

또한 해남-진도 간 4차선 국도에서 완도 방향으로 빠져나가는 해남교차로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다. 이 교차로에서는 익숙한 운전자들조차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완도읍 주민은 "완도에서 오래 살아 길을 잘 안다고 하는데도 진도 방면으로 가다가 되돌아오는 경우를 경험했다"면서, "완도를 처음으로 찾는 사람들은 더 많이 헷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표지판이 작아서 잘 보이지 않아 겪은 완도주민 경험담이다.

완도에 진입해서도 마찬가지다. 피서지인 해수욕장을 도로 표지판을 의지해 일사천리로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완도경찰서 사거리에서 신지방면 진입로(77번 국도)를 놓쳐 완도읍 방면으로 지나치기 쉽다. 도로 표지판이 신지 진입로 바로 앞에 설치되어서다. 경찰서 사거리 신호등에서 미리 볼 수 있도록 100여 미터 뒤쪽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용리 주민에 따르면, "처음 완도에 오는 사람들이 신지도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쉽게 찾지 못해 지나쳐 유턴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완도를 처음 방문한 익산에서 살고 있는 한 관광객은 “네비게이션이 아니면 완도 오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국에 알려진 관광지답게 정확하고 일정한 도로 표지판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도로표지판의 크기가 작아 눈에 잘 띄지 않거나 잘못 설치되었기 때문에 완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겪는 불편함이다. 따라서 막바지 피서철을 앞두고 도로표지판의 수를 늘리거나, 월산교차로와 해남교차로는 크기를 키워 잘 보이도록 설치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도관리청 해남출장소 관계자는 “도로 점용 허가를 얻어 해당 자치단체에서 사설 안내표지를 하는 방법과 경찰서와 협의하여 노면 표지를 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완도경찰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한 후 노면표시나 보조표시 등을 해당 관청에 요청해 신지도를 찾는 피서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완도군 통계에 따르면,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매년 10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