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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주차 "이건 아니잖아요"

교통 질서의식 개선 변화 시급하다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4.07.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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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 성광교회 앞 버스승강장에 안전드럼이 설치돼 있고 흰색 주차선이 그려져 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버스여객자동차의 정류지임을 표시하는 기둥이나 표지판 또는 선이 설치된 곳으로부터 10미터 이내인 곳은 주정차금지 장소이다(32조 "정차 및 주차의 금지"). 완도읍 장보고대로변 주정차 방식이 사선방식에서 평행방식으로 바뀌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버스승강장 부근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해 군이 설치한 시설물(안전드럼)이 또 다른 불편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장보고대로 주정차 안내에 참여한 완도 시니어클럽 회원은, "힘없는 노인들의 주정차 안내를 제대로 따르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며, “최근 대로변 주정차가 사선방식에서 평행방식으로 바뀌었지만 이를 거의 지키지 않는다”며 군민들의 낮은 질서의식을 꼬집었다.

최근 완도군은 완도읍내 세 군데 버스승강장(중앙시장, 성광교회, 완도농협) 앞에 빨강색 안전드럼을 설치해 불법 주정차를 못하게 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안전드럼이 미관상으로 볼썽사납고, 그 시설물을 피해 군내버스가 승객을 승하차하면서 정차할 때 교통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사고 위험도 따른다는 것이다.

버스승강장 부근 한 점포 대표는 "불법 주차된 승용차를 비켜 차로 쪽으로 나가 버스를 기다리던 노인이 차에 치여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한 시설물이지만 이제 더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처음 제보한 주민에 따르면, “승강장 밖으로 보도블록을 돌출시켜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불법 주정차를 막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군청 교통계 관계자는, “불법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노인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그 후로 교통안전을 위해 예방차원에서 금년 초부터 취한 불가피한 차선책이다. 개선된 방안이 있다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부족한 주차공간으로 발생한 문제이니만큼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교통 약자들의 안전을 위해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 변경된 주정차 방식의 적극적인 홍보와 계도, 지속적인 주차공간의 확보, 버스 승강장 구조의 합리적 개선 등에 대한 관계 기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교통질서를 지키는 시민의식의 변화도 절실히 요구된다.

 

"평행주차를 합시다" 홍보하지만 보시다시피 운전자들 대부분은 사선주차를 고집하고 있다. 교통질서의식의 변화가 요구된다.


 

중앙시장 앞 버스승강장에도 안전드럼이 설치돼 있다. 사고예방을 위한 차선책이지만 도시 미관상 문제제기를 하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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