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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오영상씨 ‘전라도 야생화’ 출간

3일, 광주에서 출판기념회 개최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5.02.04 22:08
  • 수정 2015.11.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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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도 야생화'의 저자인 오영상 해남신문 전 편집국장


“이번 신간에 완도산 꽃이 몇 종이나 되나요?”
“거짐 절반쯤 될거야”

해남 사람 오영상(54)씨가 책을 냈다. 그의 저서는 처음이 아니다. ‘무등산 야생화’를 냈고(2002년), 우리 지역 철새와 텃새들을 찍은 사진들을 담아 ‘전라도탐조여행’도 펴냈다(2004년). 최근 해남신문 편집국장으로 재직 중에는 ‘해남 땅끝의 자연자원’(2011년)을 내기도 했다. 이번은 ‘전라도 야생화’다.

지난 2월 3일 광주 KT고객센터 3층에서 가진 출판기념회에서 참석한 민형배 광산구청장의 축사에 따르면, 오씨는 어렸을 적 돌담 틈에서 노랗게 핀 꽃의 이름을 몰랐던 미안함에 그때부터 우리 지역 풀과 나무들을 공부했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조류도감도 냈을 거다. 그러다 보니 완도수목원에서 숲해설가 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환경부 환경교육홍보단 강사, 광주 생명의 숲 홍보위원장을 맡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방일간지 사진기자로 출발한 오씨는 20여 년간 신문사에서 근무했으며 최근 해남신문 편집국장을 지냈다. 그뒤 지금은 해남 골짜기 작은 밭에서 풀과 나무 틈에서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희망을 일구고 산다.

이번에 그가 낸 ‘전라도 야생화’에는 사진기자 시절부터 22년 동안 찍어 왔던 우리 지역 꽃들과 함께 수많은 이야기가 함께 기록돼 있다. 무려 662종이나 된다. 나무가 135종, 풀이 527종, 컬러사진 1,727종이 704쪽에 담겨있다. 더구나 이 책에는 꽃 이름에 담긴 우리 민초들의 역사와 기쁨과 슬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더구나 그가 밝힌 대로 ‘거짐 절반은 완도산’이라니 이번 신간의 절반의 '저작권'은 완도에 있을 것 같다. 좀 두툼하긴 해도 손에 쏙 잡히는 이 책 하나 들고 아이들과 함께 들로 산으로 간다면 좋을 것 같다. 책은 영민기획이나 인터넷교보문고에서 통신판매로 구입하면 된다.

‘전라도 야생화’ 이후 그가 펴낼 책은 무엇일까? 궁금하고 기대된다. 오영상씨에 이어 우리 지역에서 피고 지는 꽃들의 이름을 누가 불러줄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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