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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선거 5일 앞으로

선거공보물에 나타난 후보들의 공약 비교

  •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 입력 2015.03.05 08:52
  • 수정 2015.11.1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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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완도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완도군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1일 실시되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공정선거를 홍보하기 위해 난타공연을 개최했다.


오는 3월 11일 실시되는 제1회 전국 동시조합장 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완도 지역에서 실시되는 총 7개 조합 중 2개 조합은(소안농협과 청산농협) 단독 입후보로 선거가 치러지지 않는다. 완도농협, 노화농협, 완도소안수협, 강진완도축협, 완도금일수협 등 5개 조합에서만 선거가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조합장 선거로는 처음으로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리하여 치러지는 것으로 후보들은 유권자인 조합원들뿐 아니라 대중들이 모이는 현장에 나와 인사하며 얼굴과 이름 알리기에 분주하다. 선거운동기간이 짧고 토론회와 유세 등을 할 수 없고 방송장비를 활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후보 본인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제한된 선거규정에 따라 유권자들은 후보들을 제대로 비교할 수 없는 ‘깜깜이선거’라는 비판이 있는 가운데 집으로 발송되는 4면짜리 선거 공보물에 오로지 의존해야 할 형편이다.

이번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공보물에 나타난 공약들을 비교 검토해 보기로 한다.

완도농협은 조합원이 6,535명으로 유권자가 가장 많다. 정남선 현 조합장과 전영섭 전 생일지점장이 대결이다. 기호1번 정남선 후보는 협동조합 전문가를 자임하고 기호2번 전영섭 후보는 31년 전문경영인을 자랑한다. 두 후보 모두 고금면 출신으로 주유소 신설과 복지사업 확대를 약속했다. 정 후보는 농작업임대사업, 장례식장 운영, 산지농산물유통센터 건립 등을 공약했다. 전 후보는 로컬푸드 직매장, 조합원 도선료 지원, 금당면 하나로마트 건립을 약속했다.

정 후보가 현직 조합장으로 지금까지 건전경영을 토대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며 다시 한번 기회를 줄 것을 부탁한 반면에, 전 후보는 17년 장기집권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바꾸자고 호소한다.

노화농협 역시 두 후보가 겨룬다. 기호1번 강홍구 후보는 현 조합장으로 선박사업을 전면에 걸고 경영능력의 검증되었음을 주장한다. 반면 기호2번 김재곤 후보는 38년 전문경영인으로 물갈이하자고 외치고 있다. 강 후보는 선박사업을 일반면허로 전환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정상화를 이루고 상임이사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 역시 선박사업을 공약했고 다문화가족의 모국방문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최종 확정된 노화농협의 선거인 수는 1,663명이다.

완도소안수협 선거는 조합원 2,456명 앞에서 기호1번 장명순 후보와 기호2번 김광선 후보가 맞붙었다. 장명순 후보는 현 조합장으로 경험, 능력, 성실, 신뢰를 인정받았다며 다시 한번을 호소한다. 김광선 후보는 전 조합장으로 조합의 투명 경영과 조합원들의 복지향상을 약속했다. 두 후보의 공통 공약으로 물김 위판장 확장, 면세유류 공급시설 확대, 전복 유통 판매망 구축 등이 있다. 장 후보는 수산경영인 교육과 대의원과 어촌계장 연수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육상 채묘장 건립과 업무개방 등을 공약했다.

최근 1,000명이 넘는 조합원들의 자격이 박탈됐던 강진완도축협 선거는 완도 지역 441명 조합원과 강진 941명 조합원을 놓고 완도 출신 기호2번 박종필 현 조합장과 강진 출신 기호1번 이종배 전 조합장이 표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 후보는 화합과 상생을 기치로 내걸고 소규모 한우번식 농가, 한우헬퍼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지난 5년 성과를 자랑 삼아 우량 암소집단조성사업과 분뇨 자원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현 조합장이 불출마한 가운데 조합원 3,054명이 뽑는 완도금일수협 조합장 선거에 금일 출신 3명의 후보가 나섰다. 기호1번 김경남 후보는 조합의 건실한 경영은 도덕성에서 출발한다고 밝히고 냉동동결건조시스템을 도입하고 치패부터 성패까지 판매를 수협이 책임지며 지점을 순회하며 위판하는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공약했다.

기호2번 이남용 후보는 신뢰를 강조하며 위판수수료 재조정, 매생이 매취사업 지속 추진, 면세유류 공급확대 등을 약속했다. 기호3번 서광재 후보는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FPC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유통구조개선으로 수산물 가격을 안정시키며 상호금융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 완도적십자 회원들이 완도군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과 함께 지난 5일 완도농협 하나로마트 앞에서 열린 깨끗하고 공정한 조합장선거를 홍보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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