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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줄이 발목 잡아 깜짝 놀라

쓰레기 때문에 사람도 바다도 몸살

  • 위대한 기자 zunjo@naver.com
  • 입력 2015.04.15 15:35
  • 수정 2015.11.0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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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완도관광호텔 방파제 주변으로 돔과 우럭을 낚으려는 강태공들이 몰리고 있다.

노래하는 등대가 위치한 이 방파제에는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들도 낚시를 즐기기 위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하지만 강태공들이 버리고 간 낚싯줄이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목을 잡는가하면 떡밥을 담은 봉투에 쓰레기를 함께 담아 방파제 펜스에 걸어 놓기 일쑤다. 또한 이곳저곳에 담배꽁초를 비롯한 온갖 쓰레기가 악취를 풍기고 있어 등대를 찾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 온 관광객 노 모(51)씨는 “등대 쪽으로 걷다 무언가 발목을 잡아 확인했더니 투명한 낚싯줄이었다. 엉켜진 줄에 넘어질 뻔해서 깜짝 놀랐다. 낚싯줄은 잘 보이지 않아 위험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낚시를 하던 김 모(48)씨는 “이곳은 평일에도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인데 쓰레기를 그냥 버리고 가는 낚시꾼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부끄럽다. 자신이 머물렀던 자리의 쓰레기는 자신이 치워야한다”고 말했다.

방파제 인근 주민들도 “노래하는 등대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쓰레기 때문에 항상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바람이 부는 날에는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돼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행정당국이 책임을 갖고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관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위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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