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완도바다는 청정, 완도 부두는 난장

관리주체 전남도 해양항만과 나 몰라라

  • 위대한 기자 zunjo@naver.com
  • 입력 2015.04.30 04:36
  • 수정 2015.11.19 13:3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도항 인근 방파제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이를 관리 감독해야할 전라남도 해양항만과가 인력과 예산부족을 탓으로 이를 방치하고 있어 "본인들의 임무를 망각한 책임감없는 소리다"라는 지적이다.

완도호텔 앞 북방파제에서 남방파제(뜬방파제) 구간은 낚시하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와 바다에서 흘러든 온갖 해양 쓰레기로 인해  이곳을 찾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남방파제에는 폐어구들과 기름통이 그대로 방치 되고 있으며 방파제를 메운 돌 사이에는 스티로폼과 폐비닐, PT병, 쓰다 버린 낚시 용품 등 그야말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 북방파제 쓰레기 문제는 지난호(984호)에 언급됐다.

전남도 해양항만과 관계자는 “북방파제부터 주도 앞 물양장까지는 완도읍과 어항어촌협회, 한국해양환경관리공단과 협조해 매주 정화를 하고 있다. 하지만 남방파제 쪽은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말하며 “해양수산부 위탁을 받아 관리하고 있는 실정으로 인력과 예산부족으로 관리하기가 힘들다.”라고 답변했다.

완도읍사무소 관계자는 “일단 협조는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 군 입장에서는 군인건비를 지불하며 전남도 업무를 해결 해주는 꼴이다”며 “우리도 인력의 한계가 있고 갈수록 범위도 넓어지며 요구사항도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언제까지 해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도에서 직접 인력을 고용해 관리해야 한다.”며 잘라 말했다.

완도읍 군내리 주민 A씨는 “항만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계속해서 관리해야한다. 방파제 쓰레기를 보면 이건 방치하는 거나 마찬가지다.”라며 시설관리 문제를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경동 도의원과 정광범 군의원은 지난달 31일 전라남도 차주경 해양항만과장과의 간담회에서 항만 관리를 위해 유급관리인 배치를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유급관리인 필요성에 대해 “유급관리 예산 편성에 어려움이 있다.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하며 확실한 답변은 하지 못했다.

현재 완도는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선포식'과 함께 미래 경쟁력인 바다 보존을 위해 여러 제도적 장치는 물론 적극적 바다가꾸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전남도는 소관구역에 대해 예산탓만 하며 바다오염 원인들을 방치하고 있어 "상급기관의 행태로 맞지 않는다"는 질타와 함께 조속히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등 전남도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