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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 속 흉물, 대책 필요하다

정도리 구계등 흉가 3년 넘게 방치

  • 위대한 기자 zunjo@naver.com
  • 입력 2015.09.07 23:38
  • 수정 2015.12.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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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정도리 구계등 내 건축물이 태풍에 파손됐지만 3년째 그대로다. 이 곳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하 해상국립공원)지역으로 그동안 해당 기관에서 관리감독를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6일, 본지에 제보한 관광객 A 씨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한쪽에 파손된 주택 때문에 명승지의 이미지를 많이 흐리고 있다. 관리 감독 기관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이 건축물은 40년 전 개인 소유의 시설물로 1981년 국립공원 지정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이었으나,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붕괴되어 방치해 온 것이다.

이에 공원 측 관계자는 “사유재산이라 국립공원에서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입장이다. 그동안 관련부서에서 토지 소유주에게 토지 매각을 수 없이 권고했으나 아직까지 답이 없는 상태라 파손된 시설물이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건물주인 B씨는 “국립공원 측에서 매입하겠다고 감정사가 나섰지만 5천여만 원을 들여 만든 조경시설도 감정에서 누락시키는 등 엉터리로 감정을 해 이의 제기 했었다. 하지만 서로 합의가 되지 않아 시설을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무성의한 행정 처리를 아쉬워했다.

다시 말해서 토지 소유주와 건물주가 붕괴된 건물 자리에 재 건축하겠다고 신청했으나, 이미 지어진 사유재산이라 하더라도 국립공원 관리법에 따라 자연재해로 소실되었을 경우 재건축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하고 매입의사를 밝혔지만 입장차이가 커 시간만 지연시켰다는 지적이다.

한편, 정도리 구계등은 갯돌과 경관이 아름다운 자연유산으로 국가가 법으로 지정한 명승 제3호이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흉물로 전락해 버린 시설물에 대한 적극적인 해결책 하루 빨리 모색되기를 바라고 있다. /위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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