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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 들고 초등생 협박한 보호자 불구속 기소

경찰, 조만간 검찰에 송치 예정

  • 김영란 기자 gjinews0526@hanmail.net
  • 입력 2015.10.22 13:50
  • 수정 2015.11.0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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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 지속적인 학교폭력 피해에 화가 난 학생의 보호자(큰아버지)가 망치를 들고 완도읍 한 초등학교 교실로 들어가 가해 학생을 협박한 사건이 발생했다.

완도경찰과 완도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보호자 A(42)씨는 지난 16일 오전 8시40분쯤 해당 초등학교의 교실로 망치를 들고 들어가 학생을 협박하고, 이를 말리던 담임교사와 실랑이를 벌이다 교사에게 상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피해 학생 B군의 큰아버지인 A 씨는 전날 오후 B 군이 학교 놀이터에서 놀던  중 같은 학년 C 군에게 다리와 팔 등을 맞고 온 사실을 알고, 집에 있던 55cm 가량의 녹슨 망치를 들고 C 군의 교실로 찾아가 ‘다시는 B 군을 때리지 말라’고 협박한 혐의다.

또, 이 과정에서 망치를 빼앗으려던 D 군의 담임교사(29)와 실랑이를 벌이다 해당 교사의 턱을 가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완도경찰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교사를 폭행한 사건은 아니다"며 "조카가 맞고 온 것에 순간 화가 나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A 씨는 담임교사에게 자신의 조카가 지난 해 부터 지속적으로 C 군에게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담임교사와  마찰도 빚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D군의 담임교사는 병가를 신청하고 자택에 거취하고 있으며 해당교사 역시 이와 관련 조사를 끝낸 상태다.

한편, 완도경찰은 A 씨를 특수폭행과 특수협박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벌였으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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