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완도읍 한 초등학교에서 저학년 학생들 간 다툼이 있었고 피해 학생 부모가 망치를 들고 학교를 찾아가 가해 학생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학교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상담실이 운영되고 있지만 그동안 수차례 다툼이 있었던 두 학생들은 상담실에 방문해 따로 상담을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저학년의 경우 장난이 쉽게 다툼으로 이어지지만 담임교사의 개입으로 단시간에 화해하고 다시 사이좋게 어울릴 수 있어 따로 상담실을 방문할 필요는 없었다는 게 학교 측의 입장이었다.
일부 학부모들도 나이 어린 저학년들이 낯선 상담실을 찾는 것보다 친근한 담임교사나 가족들과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방법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학교에서 상담을 전담하고 있는 한 상담사에 따르면 아직 발달단계에 있는 저학년의 경우 학부모나 교사의 권유로 함께 상담실을 찾지 않는 한 스스로 상담실을 찾기 힘들며 실제로 상담실을 찾는 학생들 대부분이 고학년이라고 한다.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은 우리사회 구성원 모두가 인식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대처와 꾸준한 관리는 안 되고 있었다. 학교폭력의 근본적인 원인과 진정한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고민해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위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