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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원이 회기 중 골프모임에 참석 ‘빈축’

A모 군의원 “더 많은 지역주민 대변한다는 사실 망각했다” 잘못 인정

  • 김영란 기자 gjinews0526@hanmail.net
  • 입력 2015.10.28 17:58
  • 수정 2015.11.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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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원이 회기 중에 골프모임에 참가한 사실이 드러나 말썽이다.

완도군의회는 10일간 일정으로 12일부터 21일까지 제235회 임시회를 열었다. A모 의원은 19일 오전 일정에 참여하고 오후와 다음날인 20일 불참했다.

A모 의원은 이날 지역민들로 구성된 골프모임에서 순천승주CC와 여수경도CC에서 개최한 ‘제3회 ○○골프회장배 골프투어대회’에 선수로 참여했다.

A모 의원은 본지 인터뷰에서 “지역민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어쩔 수 없었다. 1년에 단 한 번 있는 대회로 주민들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고 행정사무감사도 거의 마무리된 시점이라 주민들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에 참여했다”라고 해명하면서도, “더 많은 주민들을 대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잠시 망각했다. 잘못됐다. 반성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이번 골프모임을 주관한 골프회 회장과 회원들은 지난 27일 본사를 방문해 “회원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A모 의원이 부득이하게 참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이어 “의회 회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A모 의원을 난처하게 만든 것은 우리 회원들이고, 회원들 모두가 반성하고 있다”고 변론했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주민 대부분 “본인의 책무를 망각한 부적절한 행위다”라고 비판한 분위기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려한 B모 주민은 “월급을 받는 처지에서 군의원들은 의회 일정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 회기중 개인 일을 볼 수도 있지만 골프모임은 누가 봐도, 급박하거나 중요한 일로 보이지 않는다”며 “자신을 선출해준 지역민들에게도 반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영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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