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장난감도서관이 지난 26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완도군은 문화예술의전당 문화동 3층에 장난감도서관을 마련하고 이날부터 대여에 들어갔다. 현재 장난감도서관에 비치돼 있는 책은 500여 권, 장난감은 160여 점 등으로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장난감도서관 이용대상은 완도군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미취학 아동의 부모 또는 보호자이며 회원가입 후에 이용 가능하다. 회원가입은 가족단위로 등록하며 10,000원의 연회비를 내야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 장애인가족, 3자녀 이상 가족, 다문화가정은 면제된다.
장난감은 2점만 대여할 수 있으며 대여 기간은 14일이다. 대출 중 장난감을 파손하거나 분실할 경우는 대여자가 동일한 제품으로 변상해야 한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두 아이와 함께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정경숙(완도읍) 씨는 “장난감도서관 개관으로 육아 비용이 크게 줄 것 같다. 그러나 대여받는 장난감이 파손될 것을 우려한 부모들이 선뜻 대출받는 것을 꺼리는 경우도 많다”고 말하고 “아이들이 볼 만한 책이 더 많이 준비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약산면도 이날 약산초등학교에 마련된 장난감도서관의 개관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 약산면의 경우 지역 주민과 향우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재경약산면향우회는 장난감과 책 구입을 지원하기 위해 향우들 180명을 대상으로 ‘만원의 행복’ 기부운동을 전개해 이날 개관식에서 총 1,700여만 원과 장난감, 동화책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문을 열고 회원 수가 100여명으로 늘어난 안디옥교회 '아이꿈터' 장난감도서관이 이날 완도군 장난감도서관의 개관으로 운영이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남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