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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 ‘마시는 공기비타민,’ 산소음이온

신경수(완도보건의료원 원장)

  • 신경수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01.19 17:59
  • 수정 2016.01.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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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수(완도군보건의료원 원장)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시면 왜 건강에 좋을까?

미국의 의학박사 홀리데이(R. E. Holliday)는 ‘섬’과 ‘숲’에서 나는 산소음이온을 "공기의 비타민(vitamin of air)"으로 제안했다. 산소음이온이 비타민처럼 각종 질병과 노화의 주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활성산소는 호흡과정에서 ‘안정된 산소’가 스트레스, 과로, 항암제, 대기오염 노출 등 여러 자극에 의해 ‘불안정한 유해산소’로 변한 것인데, 현대 의학계에서는 유전자(DNA) 변형, 세포 손상, 독소 생성 등으로 암, 심·뇌혈관질환, 아토피 등 각종 질병과 노화를 일으키는 주원인으로 보고 있다. 산소음이온과 비타민(A, C, E)는 이런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제로 작용한다.

그럼 산소음이온은 어떻게, 어디서 많이 생성되는가?

산소음이온은 중성의 산소 분자에 전자 한 개가 추가된 음이온이다. 인위적으로는 전기방전으로 공기청정기나 산소발생기로 만들고, 자연적으로는 크게 세 경우로 바닷가의 파도 포말, 폭포수, 그리고 식물의 광합성 현상에 의해 만들어진다.

바닷가의 포말에서 생성되는 과정은, 파랑 에너지에 의해 부서진 파도가 하얀 물거품을 만들고, 그 결과로 대기로 방출된 많은 전자가 산소분자에 추가되어 다량의 산소음이온이 만들어진다.

실제로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의 2014년, 2010년 섬(완도, 진도, 신안) 공기질에 관한 연구에서, “완도 보길도에서 산소음이온 최대값은 1,421개/cc”, “완도 신지도에서 3,181개/cc, 진도 1,810, 신안 1,320로 나타났으며 대도시의 0~200개/cc 수준에 비해 매우 높은 값”으로 보고하였는데, 섬에서 대도시보다 훨씬 높게 발생함을 확인할 수 있다.

병원 밖에 건강과 의료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헌장은 "건강은 단지 질병이나 허약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행복(안녕)된 상태"로 건강을 정의하고 있다. 필자가 주목하는 부분은 ‘행복(안녕)’으로 원문은 ‘well-being(웰빙)’이다.

많은 과학적 연구를 근거로 하는 산소음이온은 여러 질병과 노화를 방지할 수 있다. 청정한 바다와 맑은 숲에서 나는 ‘마시는 비타민’ 산소음이온은 건강이며, 웰빙이며, 행복이다.

이제 건강은 단순한 질병 치료가 아니며 병원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섬과 숲에도 있다. 의사로서 전남도, 완도군의 ‘섬’과 ‘숲’으로의 건강, 웰빙, 행복여행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