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내렸던 지난 1월 24일 고금면 일덕암리 주택가 사이에 자리한 한 무덤 가에 있는 수고 20미터, 수령 30여년 이상 된 소나무 4그루의 밑둥이 박피(껍질이나 가죽을 벗김)돼 있고 불에 그을인 흔적도 보인다. 누군가 소나무를 고사시키려고 한 것 같다. 오래 전 선대 어른들은 소나무를 귀하게 여겨 심고 가꾸었지만 반대로 후손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소나무를 죽이려 한다. 심각한 세대 차이를 보여준다. 인간과 나무가 다 함께 살아가는 길은 없을까? /박남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