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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위한 봉사가 아니라 나를 위한 봉사"

완도를 이끄는 단체: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완도지구협의회

  • 위대한 기자 zunjo@naver.com
  • 입력 2016.02.18 14:10
  • 수정 2016.02.2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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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조끼를 입고 완도 구석구석을 누비며 “남을 위한 봉사가 아니라 나를 위한 봉사”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알게 모르게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회원들은 타인이 행복해 하는 모습에 힘이 나고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완도군지구협의회는 13개 단위 봉사회가 모여 이루어진 단체로 지역사회 곳곳에 소외된 계층과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통이 있는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는 완도지구협의회 300여명의 회원들은 사랑은 곧 나눔이라는 마음으로 소외된 이웃은 물론 어둡고 힘든 곳을 찾아가 사랑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매달 소외계층을 후원하고 있으며 갑작스런 재난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구호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집수리 봉사, 깨끗한 거리 만들기, 해양 정화운동 등 다양한 활동들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봉사단체 협의회가 만들어진 것은 1994년이지만 완도봉사회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그 보다 10여 년 전인 1980년 9월부터이다. 그때 완도군부녀봉사회가 먼저 결성되어 활동해 오다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협의회는 연 초부터 연말까지 바쁘게 활동한다. 얼마 전에는 각 읍면 회원 100여명이 완도읍 오일장에서 설맞이 준비를 위해 장에 나온 주민과 상인들에게 떡국 나눔 봉사를 하며 훈훈한 정을 나누었다.

2년 전부터는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을 위해 합동결혼식을 추진해 오고 있다. 오춘엽 완도지구협의회 전 회장은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결혼식을 마친 다문화 가정에서 고맙다는 전화 한통을 받을 때 큰 보람을 느끼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진다고 한다.

활동하면서 오해를 받을 때도 많다는 김선희 홍보국장은 지역주민들이 적십자봉사회를 잘 몰라 회원들이 자원봉사에 나서 열심히 활동할 때 유료봉사로 오해하고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때 마다 많이 서운했다고 한다.

지난 12일 완도군지구협의회장 이·취임식 행사에서 회원들은 ‘인도, 공평, 독립, 자발적 봉사, 단일, 보편’ 총 7가지의 내용 담은 적십자운동의 기본원칙을 낭독하고 봉사원 서약을 했다. 전임·신임 회장들은 제일 먼저 힘들거나 귀찮아하지 않고 바쁜 일상에도 시간을 내어 봉사활동에 동참하여 묵묵히 서로를 도와가며 활동하는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에 취임해 협의회를 이끌어갈 차행순 회장은 매월 월훈을 정해 일상생활에서 회원들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활동들을 만들어 가고 남자들로 구성된 소단위 봉사회를 만들어 보다 더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쳐가고 싶다고 한다. 또한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역사회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보람과 긍지를 느끼며 활동하고 있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노란 조끼를 입고 봉사하는 재미와 보람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적십자회비 납부는 의무가 아니지만 여러분들이 납부하는 적십자회비는 재난을 당한 이재민과 소외된 이웃에게 큰 힘이 된다”며 “우리지역 재난 구호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으니 자원 마련을 위해 납부해 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자신보다 남을 더 배려하는 대한적십자사 완도지구협의회 회원들이 묵묵히 봉사하고 있기에 우리 사회가 보다 따뜻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랑과 나눔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고 있는 대한적십자봉사회 완도지구협의회 회원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위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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