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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싸름한 감태지는 최고의 ‘밥도둑’이 달의 해조류: 녹조류 갈파래과 ‘가시파래’(감태)
박남수 기자 | 승인 2016.02.24 22:51
완도읍 장좌리 주민들이 물 빠진 바다에서 감태를 매고 있다. 지난 2009년 1월 31일
고금도 충무리 한 주민이 감태를 매고 있다. 지난 2014년 1월 24일

녹조류에 속하는 가시파래를 완도 사람들은 흔히 ‘감태’로 부른다. 본래 갈조류인 감태와는 다른 종이다. 감태(가시파래)의 가늘기는 녹조류인 매생이와 비슷하지만 매생이만큼 부드럽지 않다.

연녹색을 띠는 감태는 민물의 유입이 많아 영양이 풍부하고 오염원이 없는 갯뻘 위 작은 돌, 조개, 나뭇가지 등에 붙어 자란다. 보통 12월부터 2월 사이에 가늘고 길게 자라며 수 미터까지 큰다. 여건이 좋으면 매일 채취할 정도로 성장 속도가 왕성한다. 감태를 흔히 ‘맨다’고 한다.

섬유질, 무기염류와 비타민이 풍부한 감태는 그 향기와 맛이 독특하다. 말린 감태를 양념에 무쳐 밥 반찬으로 먹거나 가루를 내 음식의 첨가물로 사용한다. 최근 생산량이 갈수록 줄어 값이 매우 비싸졌다.

우리 지역에서 오랫 동안 감태지(감태김치)를 담가 먹었다. 갯뻘에서 맨 감태를 바닷물과 민물에 차례로 깨끗이 씻어 소금 간을 한 뒤 장에 절인 고추를 섞어 적당히 익히면(발효) 감태지(감태김치)가 된다. 감태와 고추는 궁합이 아주 잘 맞는 소화제 역할까지 한다. 파(달래), 깨, 참기름 등을 곁들이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특유의 맛 때문에 흔히 ‘밥도둑’으로 불리지만, 육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낯선 식품이다.

감태의 주 생산지는 완도읍 장좌리, 고금면 내동, 군외면 토도 등지이지만 최근 수질 오염과 기후변화로 인해 생산량이 급격히 줄었다. 금년에 해걸이에 해당할 정도로 흉년이어서 맛을 보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간혹 감태의 양식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들리지만 아직 우리 지역에 보급되지는 않고 있다. 감태(가시파래)의 영양적, 의약적 효과와 효능 그리고 여러 분야에 응용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고 다양한 활용 메뉴와 레시피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감태의 대량 양식을 위한 노력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박남수 기자
 

고금도 내동 바다에서 한 주민이 감태를 매고 있다. 지난 2013년 1월 16일
고금도 내동 주민이 감태지를 담고 있다. 지난 2013년 1월 16일

 

박남수 기자  wandop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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