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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장보고배 정구대회를 마치고

완도군정구협회 전무이사 우홍채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05.19 15:48
  • 수정 2016.05.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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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홍채(완도군정구협회 전무이사)

2017년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제1회 장보고배 정구대회겸 한.일 교류 경기가 우리 고장에서 5월7∼8일 이틀간에 걸쳐 열렸다. 전국에서 500명의 선수가 참가한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규모 또한 대단했다.

1960년대 중반 완도중학교 정구부가 전국 3연패를 달성한 저력은 전국 정구인들도 다 아는 사실이다. 많은 선수들이 참가한 이유가 그 비결을 현지에 와서 확인하고 싶은 관심 때문이 아닌가 생각 든다. 일본 선수단이 대거 참가해 경기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큰 성과는 이번에 참가한 일본 선수단이 내년 해조류박람회 홍보대사로 자임하고 완도군과 업무협약을 가졌다는 점이다. 또, 대부분 참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개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회성적도 성적이지만 풍부한 천연해조류와 싱싱한 수산물을 눈으로 직접보고 마음껏 먹을 수 있었서 다음 대회 필요성을 공감했을 수 있다. 대도시에서 볼 수 없는 이국적인 풍경과 완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포근한 인정 때문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참가선수 전원을 완도에서 숙박할 수 있도록 운영의 묘를 살린 집행부의 노력은 과히 눈물겹다. 완도를 아끼고 사랑한 애향심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지역 이미지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이번 대회의 백미(白眉) 할 수 있다.

단지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완도정구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사실이다. 완도 정구를  이끌고 나갈 젊은 동호인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도민체전, 생활체전 등 구기 종목에서 유일하게 우수한 성적을 거둔 정구가 역사의 뒤안 길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완도중학교 정구부의 전국 3연패의 옛 영광을 되살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군민 관심사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5만5천 군민과 완도군체육회, 동호인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완도를 세계에 알리는 것은 천혜 자원과 문화 뿐 아니라 스포츠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이번 대회에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신우철 군수님과 체육관계직원들, 대한정구협회, 전남정구협회 임원, 완도정구협회 회원님들께 완도신문 지면을 통해 감사 인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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