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의회, 후반기 의장과 의회에 바란다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07.01 17:25
  • 수정 2016.07.01 17:2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30일, 완도군의회 7대 후반기 의장에 박종연 의원이, 부의장에 서을윤 의원이 선출됐다. 먼저 5만 5천 군민과 함께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아쉬웠던 점, 몇 가지를 덧붙인다.

이번 의장단 선출은 4명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1차 투표로써 선출됐다. 누가 봐도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시각과 함께 또 나눠 먹기식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이는 완도군의회 역사상 전례에 없는 일이고, 특히나 의장선출방식은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지 않는 상태에서 무기명으로 치뤄지는 교황 선출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불참한 의원들이 면죄부를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군민의 대표를 자처하고 위임받아 활동하는 의원들이 지방의회의 꽃이라고 하는 의장을 선출하는 날에 불참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변명될 수 없다.

지난 지방선거 때 군의원 후보로 출마하여 유권자를 상대로 “주권을 포기하면 군민의 권리를 포기하는 행위”라고 투표를 독려했던 장본인들이기 때문이다.

5명의 의원들이 1차 투표에 일사천리로 의장, 부의장 선출을 하는 모습도 그렇고, 4명의 의원들이 의장 선출하는 날 항의하듯 참석하지 않는 행위 또한 볼썽사납기는 마찬가지다.  일부 군민들이 최근에 군의회 의원들을 싸잡아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비난한 이유가 또 있다 .

지난 5월 17일 해외연수 길에 올라  군민 비난이 거셌음에도 이렇다 할 해명한마디 하지 않은 부분도 그렇다. 일부 군의원은 군민들이 해외 연수 자체를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꼭 그렇지않다. 변경할 수 없는 일정이었다면 5.18묘역에 참배라도 하고  떠나는 것이 도리였다는 것이다. 주민의 관점과 너무 큰 차이다. 그런데도 군의회는 끝내 침묵했다.

군의회 침묵을 보다 못한 군민 개인이 외유성 여행이라고 지적하면서 해외 연수 과정에서 비용을 부풀려 착복하고 횡령한 의혹이 있다면서 경찰에 고발장까지 접수하는 사태로번졌다. 일이 더욱 커지게 됐다.   결국 소통의 부재가 군민과 의회 간 갈등으로 번진 것이다.

후반기 박종연 의장 당선자와 군의원들에게 바란다. 사소한일쯤으로 치부해선 안된다.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반면 교사삼아 신중한 행보가 필요하다.  사소한 일이라도 군민과 소통하려는 낮은 자세가 필요하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후반기에는 군민들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군의회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