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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완도지역아동센터 지원 확대해 가야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6.07.18 10:26
  • 수정 2016.07.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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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의 심각한 사회문제는 고령화에 따른 노인문제와 여성문제가 의례히 거론되지만, 생존문제와 복지에 관한 한 노인, 여성보다는 농어촌 아동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그나마 성인들은 그들이 필요한 최소한의 내용을 선택하고 개선할 힘이 있다. 그러나 가르치는 대로 교육받고 주는 대로 먹을 수밖에 없는 사회적 약자인 청소년들은 주어진 여건에 마냥 순응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더구나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지역 경제여건으로 농어촌에선 아동청소년 복지의 사각지대는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조부모 슬하 아동청소년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는 IMF 이후 실직과 전반적인 이혼율 상승 등으로 부모 중 누구도 아이들을 돌보지 않고 조부모에게 위탁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손가정과 편부 편모 슬하의 아이나 빈곤아동들이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내 집처럼 편안하게 아이들을 반겨주고, 힘들 때 지지해주고, 아이들이 부모 같은 선생님과 형제 자매 같은 친구들과 함께 밥도 먹고 학교 숙제도 하고, 생활교육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삶을 창조할 수 있는 곳이 지역아동센터(공부방)이다. 지역아동센터가 결손의 근본적인 빈 가슴을 채워줄 수는 없겠지만 지역사회가 아동들의 아픔을 함께 고민하면서 내일의 희망찬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지금 완도 지역에선 풀뿌리 자원활동가와 종교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공부방)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이 협력하여 빈곤 가족들이 힘을 얻고 내일을 준비하게 돕는 절망의 최전선에서 희망을 전달하는 아동청소년 복지의 전초기지다.

현재 완도 지역에는 12개소의 지역아동센터가 있다. 정부의 지원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런 지원금만으론 지역 아동들을 돌보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더군다나 대도시에 비해 1년치 급식비가 60일치 밖에 지원되지 않아 이들의 재정난은 심각하다. 청소년의 문화복지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지역 아동센터는 가슴으로 느끼는 아이들의 자유로운 공간과 자발적이고 전문적인 소양을 갖춘 부모와 같은 선생님이 있고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하지 않으며 자신을 표현할 수 있고, 배고플 때 눈치 보지 않고 밥 먹을 수 있다. 단순히 방과 후 교실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아동들이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공간이 되고 있다. 그래서 지역 아동센터를 지원하는 것은 복지를 실현하는 것 이상의 농어촌 아이들의 생존 문제를 돕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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